김수영 제주경찰청장 "외국인 많이 오는 제주, 외사 기능 필요"

김수영 제주경찰청장이 30일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하고 있는 모습.(제주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수영 제주경찰청장이 30일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하고 있는 모습.(제주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지난해 폐지된 제주지역 외국인 범죄 전담 수사부서를 부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수영 제주경찰청장은 3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주도는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오는 관광지인 만큼 그에 맞는 외사 기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100일간 외국인 범죄 특별치안 대책을 추진한 김 청장은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큰 효과를 얻었다"면서 제주경찰청의 외사기능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별치안 대책 기간 동안 제주청은 외국인 피의자 강·절도 혐의 31명을 포함해 총 237명을 검거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6월 제주 전체 범죄 발생은 전년 동기 대비 10.6%(1600건) 감소했으며, 5대 범죄 발생은 20.5%(850건) 감소한 효과를 얻었다.

김 청장은 "특히 체감안전도가 상당히 높아졌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다만 아쉬운 점은 경찰 제도개혁 과정에서 각 청에 맞는 재량을 더 줘야 한다. 제주청에 '외사계' 정도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지난해 국정감사 자리에서도 "외사과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본청에 적극 건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제주청 외사과는 지난 2016년 11월 신설됐다가 지난해 조직개편에 따라 폐지됐다.

한편, 김 청장은 8월 예정된 정기인사를 끝으로 공로연수에 들어간다.

gw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