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전역 '잠 못 드는 밤'…서귀포, 보름 연속 '열대야' 발생

제주시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 도민과 관광객들이 더위를 쫓고 있다. /뉴스1
제주시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 도민과 관광객들이 더위를 쫓고 있다. /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도 전역에 지난밤 열대야가 현상이 발생했다.

30일 제주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저녁부터 이날 아침 사이 도내 지점별 최저기온은 제주(북부) 27.5도, 서귀포(남부) 27.3도, 성산(동부) 27.8도, 고산(서부) 26.9도를 기록하며 열대야가 나타났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기온이 25도를 넘으면 쉽게 잠들기 어렵기 때문에 이는 더위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된다.

도내 지점별 올해 열대야 일수는 서귀포 27일, 제주 25일, 고산 17일, 성산 14일이다.

특히 서귀포는 지난 15일 이후 15일 연속, 제주는 18일 이후 12일 연속 열대야가 지속됐다.

현재 제주도 서부엔 폭염경보, 나머지 지역(서부, 추자도 제외)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내외(제주도 서부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고, 밤에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크니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하고, 식중독 예방을 위해 음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