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학교서 떠난 세계여행…마음에 싹튼 '청렴' 씨앗
제주 종달초 책축제서 청렴부스 운영
존중·배려 실천 속 '청렴 가치' 깨달아
- 강승남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앞으로 거짓말 안 하고, 예의 바르게 지낼게요"
22일 제주 종달초등학교(교장 진성호)는 '2025 책축제'에서 특별한 체험부스를 운영했다.
학교 체육관에 마련한 '뷰티풀 청렴 코리안(Beautiful Korean with Integrity)' 부스이다.
종달초는 어린이들이 단순한 놀이 활동이 아닌 세계 각국의 여행 에티켓을 배우며 청렴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부스를 구성했다.
부스 체험은 마치 세계여행을 떠나는 듯 짜였다. 항공권을 받고 출발한 학생들은 돌림판을 통해 방문 국가를 정하고, 해당 나라의 여행 에티켓을 배우게 된다. 이 과정에서 느낀 점을 그림이나 글로 표현했다.
청렴 스탬프를 여권에 하나씩 찍으며 여정을 마무리하는 구성은 학생들의 몰입을 이끌기에 충분했다.
학생들은 중국의 선물 금기, 독일의 철저한 분리배출, 인도의 식사 문화 등 각국의 생활 속 예절을 배웠다.
이 과정에서 존중과 배려를 실천하는 태도를 깨달았다. 그리고 그 경험은 곧 '청렴'이라는 가치를 현실 속에서 체득하는 첫걸음이 됐다.
진성호 교장은 "청렴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배려와 존중을 실천하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부스를 마련했다"며 "창의적인 기획과 열정이 있다면 교육자원이 열악한 곳에서도 수준 높은 가치 교육이 가능하다는 점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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