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을서 온열질환자 2명 잇따라 병원행…제주, 누적 33명(종합2보)

제주서 발생한 온열질환자 전년 동기 대비 7명 증가해

제주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20일 오후 제주시 애월읍 곽지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물놀이로 더위를 쫓고 있다. 2025.7.20/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제주도에 내려진 폭염특보가 북부중산간까지 확대된 가운데 하루 새 한 마을에서 온열 환자가 2명 발생했다.

21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46분쯤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리 한 밭에서 일하던 A 씨(66)가 열탈진 증세를 보였다.

119구급대가 출동했을 당시 환자의 의식은 있었으나 전신 쇠약 등의 증세를 보여 서귀포 소재 병원으로 이송됐다.

앞서 오전에는 같은 마을의 과수원에서 60대 남성 B 씨가 작업 중 쓰러지기도 했다. 이 환자는 체온이 41도까지 올라 산소 공급 등 응급처치 후 서귀포 소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

지난 5월 15일부터 이날까지 제주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총 3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명(26.9%) 증가했다.

열탈진이 21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이어 열경련(6명), 열사병(4명), 열실신(2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날 제주도는 해안지역에 이어 북부중산간까지 폭염주의보가 확대됐으며, 당분간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온열환자 증가세가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주요지점 일 최고기온은 오후 5시 기준 제주김녕 33.4도, 한림 33.3도, 구좌 32.4도, 제주(북부) 32.1도, 애월 32.1도, 대흘 32.0도, 외도 31.9도, 가파도 31.8도, 유수암 31.7도, 서귀포 31.5도, 낙천 31.5도 등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제주도는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체감온도가 최고 33도 내외로 올라 무덥겠다"며 "실내외 작업장, 논·밭, 도로 등에서는 체감온도가 더 높을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gw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