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성홍열 의심환자 3명 발생…"역학조사 중"
- 고동명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도내 소아 집단시설에서 성홍열 의심 환자 3명이 발생해 방역 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16일 도에 따르면 전날 해당 시설의 소아 3명이 발열, 발진 등 증상을 보여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았고, 보건소에 신고한 이후 조사 과정에서 '집단환자 발생'으로 분류됐다.
성홍열 의심 환자는 항생제 치료 이후 24시간 격리해야 한다. 현재 제주의 의심 환자 3명도 격리된 상태다. 이들 3명 모두 발진 외엔 특이증상이 없어 경증으로 확인됐다.
올해 제주지역의 성홍열 신고 건수는 56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22명) 대비 2.5배 증가했다.
성홍열은 보통 겨울과 봄철 소아에게 주로 발생하며, 매년 전체 환자 중 10세 미만 소아가 80% 이상을 차지한다. 보통 3~4년 주기로 유행이 반복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홍열은 A군 사슬알균이 원인인 제2급 법정 감염병이다. 성홍열에 걸리면 갑작스러운 발열, 두통, 구토, 복통, 인후통 등으로 시작해 12~48시간 후 전형적인 발진이 나타난다. 이 병엔 혀가 붉어지고 돌기가 부어오르는 '딸기 혀' 증상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
성홍열은 주로 호흡기 분비물(기침·침 등)을 통한 비말 감염으로 전파되며, 손이나 물건을 통한 간접 접촉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
도는 "성홍열 의심 증상이 있으면 이른 시일 내에 의료기관에서 진료받고, 성홍열로 진단되면 항생제 치료 시작 후 최소 24시간까지 집단시설 이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kd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