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오염 인류 공동의 문제"…국제기구 대응 노력 공유

[2025 제주국제환경 플러스포럼] 글로벌 세션
정은해 협력관 "플라스틱 오염 해결, 자연보전 위한 의무"

16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제주국제환경플러스포럼에서 '글로벌 플라스틱 오염해결을 위한 전략'을 주제로 한 글로벌 세션이 열리고 있다. 2025.7.16/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플라스틱 오염은 인류가 직면한 심각한 환경문제이다."

16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제주국제환경플러스포럼'에서 플라스틱 문제에 대처하는 국제기구의 노력과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글로벌 플라스틱 오염 해결을 위한 전략' 주제의 글로벌 세션에선 유엔개발계획(UNDP)과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유럽연합(EU), 대한민국 환경부 등 각 기구의 플라스틱 문제 대처 전략을 소개했다.

정은해 환경부 국제협력관(국장급)은 이날 '플라스틱 오염에 대한 전 세계적 노력' 발제에서 국제플라스틱 협약의 진행 상황에 관해 설명했다.

전 세계 170여개국은 '국제플라스틱협약'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8월 제네바에서 제5차 정부간 협상위원회 연장 협상(INC-5.2)이 열리는데 쟁점은 협약 내용에 플라스틱 생산 규제를 포함하는지 여부이다. 중국 등 일부 국가들은 국제플라스틱협약을 폐기물 대응에 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 협력관은 "플라스틱 규제와 관련해 각 국가의 이해관계가 다르고, 일상생활은 물론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기 때문에 협약 체결이 쉽지 않다"며 "일률적인 규제보다는 각 국가의 경제와 생활 등 상황에 맞는 규제를 만들고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숙현 IUCN 한국위원회 운영위원은 '플라스틱 오염과 생물다양성 IUCN의 대응과 글로벌 이니셔티브'에 발표했다. 그는 "해마다 1400만톤의 플라스틱이 바다로 흘러들어 해양생물은 물론 인간의 삶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IUCN은 2014년부터 해양 환경을 중심으로 전 세계 플라스틱의 영향에 대처하고 있고, 각국이 플라스틱 오염에 대한 국제적 법적 구속력을 갖춘 협상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플라스틱 오염 핫스팟과 행동수립을 위한 정부 지침을 개발한 사례를 언급하며 "플라스틱 오염 해결은 단순한 폐기물 이슈가 아니라 자연보전을 위한 의무"라고 강조했다.

제주시 한경면 해안가에 북서풍 영향으로 떠밀려온 폐어구 등 각종 플라스틱 해양폐기물들이 널브러져있고 한쪽에는 가마우지가 강풍을 피해 앉아있다.2024.1.24 ⓒ News1 고동명 기자

정수진 UNDP 서울정책센터 환경담당관은 'UNDP의 플라스틱 오염 대응 활동' 발제에서 "플라스틱 오염은 탄소배출로 인한 기후위기를 가속화하고, 저소득 국가와 취약계층이 가장 큰 피해를 보면서 불평등을 심화한다"고 지적했다.

정 담당관은 "UNDP는 2030년까지 100개국의 정책·규제 제도 역량강화 지원, 100대 도시·섬의 제로웨이스트 시스템 개발 및 구축 지원, 1억명의 행동 변화 촉진 등을 목표로 플라스틱 오염에 대응하고 있다"며 "이런 프로젝트의 경제적 가치는 14억 달러로 추산된다"고 했다.

이종한 주한유럽연합대표부 기후환경정책 담당관은 '유럽연합의 플라스틱 전략과 국제협력'에 대해 발표했다.

이 담당관은 "유럽은 2050년 기후중립 달성을 선언한 최초의 대륙이다"며 "가장 먼저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유럽연합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55% 감축하는 중간목표를 설정했다"며 "이를 위해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7월 2040년까지 온실가스 90% 감축목표를 담는 유럽 기후법 개정안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5회째를 맞은 '2025 제주국제환경플러스포럼'은 '플라스틱 제로를 위한 우리 모두의 행동'을 주제로 이날과 17일 이틀간 환경부와 유네스코,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한국환경공단과 뉴스1, 제주국제컨벤션센터가 공동 주관한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