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큰 중학생들' 제주 곳곳서 차량 4대 훔치고 무인점포 털고
한밤 추격전…경찰 쫓자 차량 바꿔 도주도
- 홍수영 기자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제주에서 차량을 훔쳐 달아났던 중학생 2명이 도내 곳곳을 돌며 다른 차량과 현금 등도 절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7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특수공무집행방해 치상 등의 혐의로 입건된 A 군(14)과 B 군(14)의 추가 범행이 확인됐다.
피의자들은 지난 2일 새벽 0시20분쯤 서귀포시 서귀동 소재 주차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훔친 후 제주시까지 이동해 수차례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당일 저녁 경찰의 레이더망에 걸린 피의자들은 정지 명령을 무시하고 순찰차와 다른 차량 1대를 잇달아 충돌하고 달아난 혐의도 있다. 막다른 길에 몰린 이들은 또다시 순찰차를 수차례 들이받은 후 주차된 차량과도 충돌했다.
그러나 피의자들은 멈추지 않고 제주시 애월읍까지 도망한 후 해당 SUV를 버리고 다시 차량을 훔쳐 바꿔탄 뒤 도주했다. 경찰은 추적 끝에 3일 새벽 서귀포시에서 A 군과 B 군을 연이어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피의자들의 여죄도 확인됐다. 피의자들은 지난달 28일 새벽 5시30분쯤 제주시 외도동에서 차량을 훔치고 애월읍 한 무인점포에서 현금 30만원 상당을 절도했다. 이틀 후인 30일 새벽 0시30분쯤 서귀포시 대정읍에서도 차량을 훔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경찰은 피의자들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치상, 특수 절도, 무면허 운전, 특가법상 도주차량, 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해 수사 중이다.
피의자들은 현재 보호관찰법 위반 등의 이유로 구인된 상태로 전해졌다.
gw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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