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종합병원·대형호텔 등 32곳서 레지오넬라균 검사

오염된 물에서 증식 비말 형태로 인체 흡입…고위험군 폐렴으로 진행

제주시청사 전경. ⓒ News1 홍수영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시 제주보건소는 여름철 '레지오넬라증' 예방을 위해 8월까지 종합병원 등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제3급 법정감염병인 '레지오넬라증'은 건물의 급수시설 등의 오염된 물에서 증식한 레지오넬라균이 비말 형태로 인체에 흡입돼 발생하는 급성호흡기 질환이다.

만성 폐질환자, 흡연자,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의 경우는 폐렴으로 진행할 우려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조사 대상은 제주시 지역의 종합병원(병원급) 6곳, 요양병원 4곳, 대형목욕탕 5곳, 노인복지시설 4곳, 대형건물 7곳, 대형쇼핑센터 2곳, 분수대 1곳, 호텔 3곳 등 32곳이다.

제주시는 해당 시설의 냉각탑수, 욕조수, 수돗물 저수조를 중심으로 환경 검체를 채취해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병원체 검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제주보건소는 검사 결과 기준치를 초과한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될 경우 해당 시설에 청소·소독 조치 후 재검사를 통해 기준균수 미만을 확인할 방침이다.

강창준 제주보건소 건강증진과장은 "다중이용시설 내 급수시설 등이 레지오넬라균에 오염될 경우 집단 발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시설 관리자들의 철저한 환경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