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낮 최고 33도 기록…40대 남성 나무 심다 쓰러지기도(종합)

올 들어 가장 더운 날

15일 오후 수국이 만개한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혼인지에서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고 있다. 2025.6.15/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17일 제주도는 장맛비가 잠시 멈추면서 낮 기온이 크게 올랐다. 온열질환자도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도는 북부와 동부를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올랐다. 특히 제주(북부)는 낮 최고기온이 33도로 올해 들어 가장 더운 날로 기록됐다.

도내 주요 지점 일 최고기온은 오후 4시 기준 제주(북부) 33.0도, 오등 32.1도, 제주공항 31.9도, 산천단 31.6도, 외도 31.5도, 성산 수산 31.2도, 송당 30.0도 등이다.

이날 제주에선 40대 남성이 더위 속에 작업하던 중 쓰러지기도 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2분쯤 서귀포시 안덕면 덕수리에서 A 씨가 나무를 심다가 쓰러졌다.

119 구급대가 출동했을 당시 A 씨는 경증 탈수 증상을 보여 서귀포 소재 병원으로 이송됐다.

제주소방은 앞서 13일 '여름철 온열질환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작년에 제주에서 발생한 인구 10만명당 온열질환자 18.3명으로, 전국 광역지자체 중에서 전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제주도는 오는 18일까지 대체로 맑고 낮 기온이 25~29도까지 오르며 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19일부턴 한라산 남쪽 지역을 중심으로 가끔 비가 내릴 전망이다. 그 밖의 지역은 대부분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gw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