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제자 멱살 잡고 욕설 학대…전 승마 국가대표 법정구속
아동학대 혐의로 징역 6개월 실형 선고
- 강승남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자신이 가르치던 초등학생을 학대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국가대표 출신 승마 코치가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지법 형사 2단독 배구민 부장판사는 최근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 씨(34)에게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또 3년간 아동 관련 기관 취업제한도 명했다
A 씨는 제주시 소재 모 승마장에서 자신이 지도하던 피해 아동 B 군을 여러 차례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A 씨는 2022년 8월쯤 B 군이 연습 중 낙마하자 욕설하며 말에 다시 오를 것을 강요했고, 두려움을 느낀 B 군은 상처를 입은 상태에서 말을 향해 포복으로 가게 했다.
또 2022년 12월엔 B 군이 처음 타보는 말로 연습을 하던 중 실수하자 폭언하면서 말에서 내리게 한 후 B 군의 멱살을 잡는 등 신체적으로 학대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경기 출전에 앞서 B 군이 긴장을 풀기 위해 각설탕을 먹자, 각설탕 여러 개를 입에 넣게 한 후 이를 주변에 있던 사람에게 사진을 찍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최근까지 자신의 이름을 건 승마센터를 운영했고, 제주대표로 전국체전에서 출전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구민 부장판사는 "B 군에 대한 학대 행위가 여러 차례인 점, 피해자나 그 보호자들로부터 용서를 받지 못한 점, 피해자 등이 엄벌을 탄원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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