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66재성호 전복사고'…제주도, 지역사고수습본부 가동

오영훈 제주지사 "가용 자원 총동원 실종자 구조 최선"

오영훈 제주지사가 13일 서귀포수협에 설치한 '2066 재성호 전복사고' 재난현장 통합지원본부에서 사고 관련 보고를 받고 있다.(제주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도가 '2066재성호' 전복 사고 인명구조와 사고 수습을 위한 수습 본부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다.

제주도는 해양수산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지역사고수습본부를 구성해 상황반, 현장반, 가족 지원반을 운영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또 서귀포시는 전날 사고 발생 직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재난 현장 통합 지원본부를 설치해 실종자 가족들을 위한 전담 공무원을 배치하는 등 사고 수습과 지원에 나선 상황이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날 오전 서귀포수협 회의실에 마련된 재난 현장 통합지원본부를 방문해 수색 상황을 점검했다.

오 지사는 "한 명의 실종자라도 더 구조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며 "기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해경과 해군, 민간이 협력해 수색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도 차원에서도 실종자 가족 지원과 사고 수습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 위로를 전하고, 수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12일 오후 8시쯤 제주 서귀포 해상에서 전복된 2066 재성호 선체에서 선원들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제주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56분쯤 제주 서귀포시 남원항에서 약 8km 떨어진 해상에서 서귀포 선적 근해연승어선 '2066 재성호'가 긴급 구조 신호를 보냈다. 이 어선에는 선장 등 한국인 선원 6명과 외국인 선원 4명 등 10명이 승선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해경은 현재까지 전복된 선체 등에서 한국인 선장과 외국인 선원 4명 등 5명을 구조했다. (제주해경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2.12/뉴스1

서귀포 선적의 '2066재성호'(32톤·승선원 10명)은 지난 12일 오후 7시 56분쯤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남서쪽 약 12㎞ 해상에서 초단파무선전화(VHF-DSC) 긴급구조 신호를 보낸 후 전복됐다.

해경은 오후 8시쯤 전복된 2066재성호를 발견했다. 당시 선체는 완전히 뒤집혀 수면 위로 선저만 보이는 상황이었다.

해경은 구명벌과 선체 위 등에서 구조를 기다리던 승선원 5명을 구조했다. 한국인 선장 1명(50대)과 외국인 선원 4명(베트남 3·인도네시아 1)으로, 이들은 서귀포 강정항에 도착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나머지 한국인 선원 5명은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해경은 경비함정 14척, 해군 2척, 유관기관 2척, 민간어선 6척, 항공기 5대 등 가용 장비 등 구조 세력을 총동원, 실종자들을 수색하고 있다.

다만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인 사고해역은 물결이 최고 3.5m 높이로 일고 있어 수색 및 구조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해경 구조대원 1명이 산소포화도가 급격히 떨어져 긴급 이송되기도 했다.

한편 전복 사고가 발생한 2066재성호는 지난 10일 09시56분쯤 서귀포항에서 출항한 것으로 파악됐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