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용컵 반납하고 300원 챙겨 가세요" 제주공항 홍보관 문 열어
-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국제공항에 1회용 컵 보증금 제도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자원순환보증금관리센터, 한국공항 제주공항은 13일 오전 제주공항 국내선 도착장 3번 출구 앞에서 1회용 컵 보증금 제도 홍보관 개소식을 열었다.
1회용 컵 보증금 제도 시행 2주년을 맞아 기획된 홍보관은 제주도민과 관광객들의 참여를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 연간 3000만 명이 이용하는 제주의 관문인 제주공항에 자리를 잡았다.
현재 홍보관은 1회용 컵 보증금 제도와 참여 방법을 소개하는 다양한 영상·출판물과 360도 무빙 존, 사은품 룰렛존으로 꾸며져 있다.
입구에는 공항을 오가는 이들이 손쉽게 제도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간이반납기도 설치돼 있다.
1회용 컵 보증금 제도는 커피 전문점 등에서 1회용 컵에 담긴 음료를 구입할 경우 300원의 자원순환보증금을 부과하고, 해당 1회용 컵을 다 쓰고 반납하면 보증금을 그대로 돌려주는 제도다. 자원순환보증금 앱으로 컵을 반납하면 탄소중립포인트 200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제도 시행 후 지난 2년간 제주에서는 총 869만6000여 개(반환율 52.3%)의 1회용 컵이 회수돼 의류용 섬유나 화장지로 재활용이 이뤄졌다. 도내 제도 대상 매장 참여율은 51.7%(536곳 중 277곳) 수준으로, 최근 자발적으로 제도에 참여하는 매장도 늘고 있는 추세다.
도와 센터, 제주공항은 내년 4월23일까지 홍보관을 운영한 뒤 성과 등을 토대로 운영기간 연장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강애숙 도 자원순환국장은 "제주공항 홍보관을 통해 입도객들에게 제주도의 '2040 플라스틱 제로 아일랜드(Plastic Zero Island·PZI)' 비전을 알리고, 나아가 1회용 컵 보증금제 전국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40 PZI 비전은 2040년까지 1조813억원(국비 2798억·도비 7514억·기타 512억)을 들여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량은 50%(연 3만3086톤)로 낮추고, 재활용률과 처분(소각·매립)율은 100%까지 끌어올려 플라스틱 폐기물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제로화하겠다는 구상이다.
mro1225@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