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아동지문 등록률 껑충…40%대에서 64%까지 올라

앱으로 정보관리…18세 넘으면 자동 폐기
어린이집 등 기관 방문 통해 등록률 높여

제주동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계 사무실에서 이뤄진 지문 등 사전등록 진행 모습.2024.9.6/뉴스1 ⓒ News1 홍수영 기자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아이 손가락을 여기 올려주세요."

지난달 23일 A씨(38)는 제주동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계 사무실을 찾았다. 올해로 만 1세가 된 아들의 지문등록을 하기 위해서다. 얼굴사진을 촬영하고 지문을 등록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5분 남짓이었다.

이처럼 사전등록한 지문 등 아동의 개인정보는 휴대폰 앱 '안전드림' 등에서 확인 및 관리할 수 있으며, 만 18세가 지나면 자동 폐기된다.

6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제주지역 지문등록 대상자 중 등록률은 지난 7월 말 기준 60.4%를 기록했다. 대상자는 만 18세 미만 아동, 지적자폐성 장애인, 치매질환자이다.

특히 만 18세 미만의 지문등록 비율은 지난 7월 말 기준 64%를 기록했다.

제주의 지문등록 등록률은 지난 2020년 43.5%에 머물며 전국 최하위 수준이었으나 4년새 약 17%포인트 오른 것이다.

제주경찰은 어린이집, 유치원을 직접 방문해 미취학 아동의 지문을 등록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사전등록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실종아동의 신속한 발견과 보호자 인계를 위해서다.

지문 등 사전등록 안내문.(제주경찰청 제공)

실제 제주에서 지문등록시스템을 통해 길을 잃은 지적장애 아동 등을 보호자에게 인계한 사례도 있다.

2021년 6월 제주시 일원에서 혼자 버스를 타고 방황하던 A군(당시 15세)도 그 중 하나다. 경찰은 A군의 인적사항 파악이 어렵던 중 사전 등록된 지문을 활용해 보호자를 찾아 안전귀가 조치를 할 수 있었다.

경찰은 "최근에는 미아발생 시 대부분 보호자가 먼저 파악해 바로 경찰에 신고하기 때문에 지문까지 확인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면서도 "그러나 장애아동 실종 등 유사시 사전등록한 지문이 톡톡히 제 역할을 하고 있다. 휴대폰 앱을 통해 지문등록도 가능하니 보호자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gw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