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다 보전에"…구엄초 5학년, 수박농사로 100만원 기탁

제주환경운동연합에 기탁…"해양보호구역 확대 캠페인에 사용"

제주 구엄초등학교(교장 강선욱) 5학년 학생들이 제주 바다의 환경문제 해결에 힘을 보태겠다며 수박농사를 지어 마련한 100만원을 제주환경운동연합에 전달했다. 구엄초 5학년들이 수박 모종을 덮고 있던 비닐을 제거하고 있다.(구엄초 제공) / 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 구엄초등학교(교장 강선욱) 5학년 학생들이 제주 바다의 환경문제 해결에 힘을 보태겠다며 기부금 100만원을 제주환경운동연합에 전달했다. 고사리손으로 직접 수박 농사를 지어 마련한 소중한 돈이다.

31일 구엄초에 따르면 구엄초 5학년 학생 27명은 마을과 함께하는 생태환경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수박 농사를 지었다.

지난 4월 마을 주민이 빌려준 밭에 모종을 심고, 정성껏 가꿔 이달 중순 100통의 수박을 수확했다.

수확한 수박의 일부는 급식을 통해 재학생들과 나눴고, 나머지 수박을 가정과 교직원에게 전달했는데 이 과정에서 자발적으로 100만원이 모였다.

구엄초 5학년 학생들은 학급회의를 거쳐 성금을 제주바다의 환경문제 해결에 노력하는 제주환경운동연합에 기부하기로 했다.

지난 5월 학생들이 제주환경운동연합을 찾아 제주환경에 대한 교육을 받았던 것이 인연이 됐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이번 기부금을 제주 바다 보전 활동에 사용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제주 해양보호구역 확대를 위한 도민 인식증진 캠페인과 조사활동에 활용한다.

강선욱 구엄초 교장은 "마을과 학교 그리고 가정 등 교육 주체들이 함께 참여한 생태환경교육 활동을 통해 마련한 소중한 성금을 제주 바다를 보호하는데 앞장서는 제주환경운동연합에 기부할 수 있어 기쁘다"며 "향후에도 제주환경을 보전하기 위한 학생들의 활동을 학교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고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