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읍면지역, 지방소멸위험↑…인구감소지역만큼 열악"
'행정체제개편안에 따른 인구감소지수 분석'
"인구밀집된 동지역과 묶여 사각지대 발생"
- 홍수영 기자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제주 읍면지역은 이미 인구감소지역과 비슷한 소멸위험을 겪고 있지만 행정기준에 의해 사각지대에 놓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은 27일 강권오 연구위원이 '제주지역 행정체제 개편안에 따른 인구감소지수 분석 및 시사점'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행정구역 구분에 따라 달라지는 제주 지역별 인구감소지수를 분석했다.
제주도는 지난 2021년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 89개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는 기초단위 행정구역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 제주의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주는 전체 인구의 56.1%(2023년 주민등록인구 기준)가 제주시 동지역에 쏠려있다. 이처럼 읍면지역과 동지역 인구격차가 크지만 하나의 기초단위 행정구역으로 묶으면 지방소멸위험이 낮은 것처럼 비춰진다는 것이다.
연구결과를 보면 인구감소지수 6개 지표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제주시 동지역은 타 지역에 비해 여건이 가장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군 동서분리형 4개 행정구역안'에 따라 제주시 동지역과 서귀포시 동지역을 제외한 읍면지역(서제주군, 동제주군)을 보면 인구감소지역 수준의 지방소멸위험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평균인구증감률(5년)은 서제주군 0.9%, 동제주군 0.2%로 인구감소지역(-3.5~0.5%)과 비슷했으며, 고령화비율은 서제주군(20.3%)과 동제주군(22.6%) 모두 인구감소지역 평균(31.1%)을 밑돌았다.
이에 대해 강권오 연구위원은 "정부가 추진하는 관련 정책에 제주 읍면지역을 포함시킬 수 있도록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며 "제주도는 행정체제개편과 맞물려 인구감소지역 지정 등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gwi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