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보다 사람이 힘들어"…제주시 여성공무원 스트레스 '빨간불'

제주시 소속 근로자 389명 대상 직무 스트레스 평가 결과
남성, 직무자율·물리환경·관계갈등 스트레스 '경계' 수준

ⓒ News1 DB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시 여성공무원들이 직장 내 인간관계 갈등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는 지난 10월부터 시 소속 근로자 389명(남성 220·여성 169)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무 스트레스 평가결과를 10일 공개했다.

이번 평가는 한국인 직무 스트레스 측정도구를 이용해 △물리환경 △직무요구 △직무자율 △관계갈등 △직무불안 △조직체계 △보상 부적절 △직장문화 등 총 8개 항목에 응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평가결과를 보면 여성공무원의 경우 7개 항목이 '정상' 수준으로 평가돼 한국인 여자평균(50.0점)을 밑도는 37.8점을 기록했다. 다만 상사, 동료와의 관계갈등에서 오는 직무 스트레스는 '위험' 수준으로 평가됐다.

남성공무원 역시 5개 항목이 '정상' 수준으로 평가되면서 한국인 남자평균(48.4점)을 밑도는 38.4점을 기록했지만, 직무자율(의사결정 권한)과 물리환경(신체 부담), 관계갈등으로 인한 직무 스트레스는 '경계' 수준으로 나타났다.

연령별·성별로는 50대 남성과 20대 여성, 근무연수로는 남성의 경우 10년 이상 20년 미만, 여성의 경우 1년 미만 근로자들의 직무 스트레스가 상대적으로 더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채경원 시 안전총괄과장은 "이번 평가결과를 내년 '찾아가는 근로자 건강관리의 날' 운영계획의 기초자료로 반영하고, 심리상담사 연계를 지원하는 등 부서별 세부 개선계획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