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동부권에 5500세대 공공주택지구…2032년 준공
도련·화북·영평동 92만4000여㎡…1만2560명 거주 예정
그린수소 에너지원으로 하는 친환경 시티로 조성
- 고동명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시 동부지역에 5500세대 규모의 공공주택지구가 들어선다.
제주도는 15일 이같은 내용의 (가칭)'제주 화북2 공공주택지구'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지구 부지는 도련동, 화북동, 영평동 일원 92만 4000여㎡(27만 9000여평)이며 5500세대(계획인구 1만2560명) 규모의 공공주택이 지어진다.
제주 화북2 공공주택지구는 올해 5월 개통된 연북로와 번영로와 접해 신제주와 원도심, 제주시 외곽과의 접근성이 매우 높은 지역이다. 주변 개발지(화북, 삼화, 동부공원 등)와 연계해 제주시 동서 간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도는 기대했다.
도는 지구 북측의 제주동부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지구, 지구 남측의 첨단과학기술단지와 연계해 지식·첨단산업, 상업, 생활 사회기반시설(SOC) 기능을 배치, 동부권을 대표하는 주거복합단지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제주도는 신규 공공주택지구 주택 공급호수의 50%인 2750호를 공공분양과 공공임대 주택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민간 주도 주택시장에서 공공의 역할을 확대하고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한 공공주택을 공급해 주택시장의 가격을 안정화한다는 것이다.
도는 이 지구를 신재생에너지로 생산되는 청정 그린수소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고 빗물과 중수도를 재이용하는 '친환경 그린수소 에너지시티'로 조성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제주국제공항과 제주항 여객터미널을 연결하는 대중교통망을 신설한다. 또 연북로·번영로와의 접근성을 개선하고 동부권 복합환승센터를 연결하는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도는 2025년 상반기까지 지구 지정을 완료하고 2026년 하반기 지구계획 승인 등을 거쳐 2029년 조성공사에 착공해 2032년까지 준공할 예정이다.
도는 앞으로 국토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개발 방향을 논의해 향후 지구 지정, 지구계획 승인, 보상 협의 등의 과정에서 도내 건설업체와 지방공사 참여 방안 등을 모색하는 한편 공공주택지구 내 거주자와 토지 소유자에 적정한 보상과 이주 대책 등을 요구할 방침이다.
오영훈 지사는 "신규 공공주택지구는 친환경 미래 혁신도시의 표준이자 공공의 역할을 확대하고 주거복지 정책을 강화하는 마중물"이라며 "삼화지구 및 동부공원과 연계해 제주시 동부지역 발전을 이끌 거점으로 거듭나도록 도민에게 이익이 되는 공공주택지구를 조성하겠다"고 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제주 이외에도 신규 택지 후보지로 △구리토평2(1만8500가구) △오산세교3(3만1000가구) △용인이동(1만6000가구) △청주분평2(9000가구) 등을 발표했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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