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모차·휠체어도 자유자재' …제주, 장애물·턱 제거한 유니버설디자인 확대

상반기 한라도서관 등 2곳 개선 완료…이달 서귀포문화공원 착공

제주에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한 공공시설이 늘고 있다. 제주국제유니버설디자인 엑스포가 제주한라대학교 한라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2019.11.28/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에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한 공공시설이 늘고 있다.

제주도는 이달부터 서귀포시 문화공원 디자인 개선사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화장실과 주차장 등의 보행 장애물을 제거하고 이동로의 턱을 없애 유모차와 휠체어의 접근성을 높인다.

앞서 제주도는 상반기에 한라도서관과 제주시 화북어린이공원 2곳에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한 개선사업을 완료했다.

유니버설디자인은 연령과 성별, 신체능력, 국적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제품과 건축, 환경, 서비스를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의미한다.

제주도는 이동이 편리하고 배려하는 친절 도시를 만들기 위해 2018년부터 제주 전역의 공공시설물에 대해 유니버설디자인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

현재까지 23개 공공공간이 편리하게 탈바꿈됐다.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공간과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원, 노인 이용이 많은 읍면지역 보건진료소이다. 탑동광장과 탑동해변공연장, 소암기념관, 삼양선사유적지, 꿈바당어린이도서관, 문예회관이 포함됐다.

이들 시설물에 대해 바닥 미끄럼을 개선하고, 일반인 위주로 설계된 현관 진입폭을 넓히고 자동문을 설치했다. 화장실에 수유실을 마련했다. 남녀 변기 수를 법정 비율로 조정했다. 공연장에는 관람석 상부로 휠체어 접근이 가능하도록 경사로를 개설하는 등 이용자들의 다양한 신체 상황을 고려해 보행 장애물을 개선했다.

또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 안전체험관에 유니버설디자인 체험공간을 조성해 이용자들이 무장애 디자인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고 있다.

양창훤 제주도 건설주택국장은 "사회적 배려와 이해를 기반으로 하는 유니버설디자인은 노인인구가 늘고 출산율이 떨어지는 현대사회에 그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누구나 편하고 안전하게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제주 전역에 유니버설디자인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