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염수 여파 추석 차례상 옥돔 가격 작년보다 43% 하락

제주, 제수용품 비용 4인 가족 기준 30만2400원
채소류 작황부진으로 가격 대부분 올라

1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성산포수협 수산물직판장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응하는 ‘성산해 성산해’ 제주수산물 소비촉진 행사가 열리고 있다. 2023.9.1/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추석 차례상에 올라갈 해산물 가격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상공회의소는 추석을 앞두고 재래시장을 대상으로 물가동향을 조사한 결과 제수용품 구매비용은 4인 가족을 기준으로 작년대비 0.5% 상승한 30만2400원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9월8일 기준 제수용품 26개 품목이 대상이며 이중 가격이 상승한 품목은 12개, 하락한 품목은 7개로 나타났다.

특히 오염수 방류 이후 할인판매를 하고 있는 해산물은 하락세가 뚜렷햇다.

옥돔(국산)은 1마리당 2만원으로 지난해 (3만5000원)보다 1만5000원(-42.9%)이 떨어졌다. 오징어(2마리)도 지난해(1만2800원)보다 4800원(-37.5%) 하락한 8000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채소류는 작황 부진 등의 여파로 가격이 대부분 올랐다. 시금치(400g)는 81.3% 상승한 1만4500원, 젖은 제주고사리(400g)는 66.7% 상승한 1만원, 무(2kg, 1개)는 11.1% 오른 5000원, 대파(1kg, 1단)는 140.0% 오른 6000원으로 조사됐다.

육란류 중 소고기 국거리용 (500g)의 경우 1.5% 상승한 2만7500원, 소고기 산적용(600g)은 10.8% 하락한 3만3000원대에 가격이 형성됐다. 돼지고기(오겹 600g)는 7.7% 하락한 1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계란(일반란 10개)은 전년 대비 50.0% 오른 3900원으로 조사됐다.

제주상의는 "올 여름 육류소비가 감소함에 따라 육류 가격이 다소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수산물은 소비위축으로 큰 폭의 할인을 하고 있어 한동안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