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레미콘 노사 5월2일 만난다…파업 20일만에 첫 대화
노조측, 운송료 현실화·근로조건 개선 등 요구
레미콘 공급 차질로 건설현장 수십곳 공사 중단
- 강승남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지역 레미콘 제조사들과 레미콘 운송 노동자들이 오는 5월2일 첫 대화를 시작한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레미콘운송노동조합 제주지부가 지난 13일 파업에 돌입한 지 20일 만에 첫 협상 테이블을 차리는 것이다.
노조측은 덤핑판매 척결을 포함한 운송료 인상, 생존권 실현, 근로조건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업자측인 제주도레미콘공업협동조합측은 회사마다 운송기사들과의 계약 내용이 다르고, 지입차도 많아 일괄적으로 협약하기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도내 23개 레미콘 회사가 레미콘 생산을 중단, 공사가 중단되는 건설현장이 속출하고 있다.
대한건설협회 제주특별자치도회가 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자체조사한 결과 관급공사와 주택공사 등 55곳의 건설현장이 레미콘 공급 차질로 공사가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협회 제주도회는 실제 공사가 중단된 건설현장은 이보다 더 많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파업이 장기화로 건설현장의 어려움이 가중되자 지난 26일부터 중재에 나선 결과 오는 5월2일 오후 노사 양측이 만나기로 했다"며 "직접적으로 (협상 과정에) 관여하지는 못하지만 원만하게 문제가 해결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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