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김원웅 광복회장 망언 도 넘었다"…즉각 사퇴 촉구

'소련군은 해방군' 취지 발언 논란에 "막장 수준" 일침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5일 제주시 조천체육관에서 열린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준비한 경축사를 생략한 뒤 김률근 광복회 제주지부장이 대독한 김원웅 광복회장의 기념사에 대한 유감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제주도 제공)2020.8.15/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원희룡 제주지사가 1일 "김원웅 광복회장의 망언이 도를 넘어 막장 수준"이라며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김원웅 광복회장이 지난 5월21일 경기도 양주백석고에 보낸 영상메시지에서 "해방 이후에 들어온 소련군은 해방군이었고, 미군은 점령군이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원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원웅 광복회장은) 지난해 75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애국가와 대한민국 국군 자체를 친일잔재로 몰고 갔다"며 "그런데 이제 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영상 강의에서 '해방 이후에 들어온 소련군은 해방군이었고, 미군은 점령군이었다'는 극언을 했다"고 비난했다.

원 지사는 "소련군을 해방군이라는 것은 그들이 자처해서 그랬다는 것이다"며 "그렇다면 6·25 전쟁은 북한이나 소련이 주장하는 대로 우리가 침략한 것이며 미국 식민지로부터 우리를 해방시키려 한 조국해방전쟁인 것이냐"고 따졌다.

이어 "기가 차서 말문이 막히고, 대한민국과 국민에 대한 모욕으로 치가 떨리고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해방 당시 소련이 얼마나 치밀하고 일사불란한 작전으로 북한을 공산화했는지는 기밀문서에서 해제된 스티코프 일기를 보면 적나라하게 나온다"고 꼬집었다.

원 지사는 "김원웅 회장은 진실을 외면한 철 지난 낡은 이념에 마취돼 미래세대에게 소련군이 해방군이라며 냉전시대 공산진영의 거짓 선전선동을 주입시키고 있다"며 "제가 직접 왜 사회주의가 무너졌는지, 왜 자유경제가 번영하는지를 알리는 동영상을 찍어 양주백석고 학생들에게 보내 김원웅 광복회장의 왜곡된 주장을 바로잡겠다"고 덧붙였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