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웅 비판한 원희룡에 "친일청산 정체성 혼란" 비판
민주 이형석 "2005년엔 일제 옹호 처벌법도 냈는데"
원희룡 "일관된 입장…대한민국 지키는 데 더 투철"
-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김원웅 광복회장을 정면 비판했던 발언이 국정감사에서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형석 의원(광주 북구 을)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제주도 국정감사에서 원 지사를 향해 "국민과 제주도민은 원 지사의 친일청산 관련 정체성에 대해 많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회의원 재임 당시인 2005년 8월 '일제강점하 민족차별 옹호행위자 처벌법안'을 대표 발의했던 원 지사가 올해 8월 제주에서 열린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는 친일청산 의지를 피력한 김원웅 광복회장의 연설문을 정면 비판했기 때문이다.
광복절 경축식 당시 원 지사는 "일본 식민지의 신민으로 살아가면서 선택할 수 없는 인생 경로를 살았던 많은 사람들이 있다", "식민지의 백성으로 살았던 것이 죄는 아니다"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을 샀다.
특히 원 지사는 지난 15일 보수진영 전·현직 의원 모임인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에서 2022년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화할 때도 "대한민국 역사 속에서 보수의 역동성을 믿었기에 보수에 섰다. 지난 광복절 김원웅이라는 사람이 정말 말도 안되는 경축사를 할 때도 현장에서 맞받아쳤다"고 했었다.
이 의원은 "2005년 친일청산 관련 법안을 대표발의할 때의 원희룡과 2020년 광복절 경축식, 마포포럼에서의 원희룡 중 어떤 게 진정한 원희룡이냐"고 따져 물었다.
원 지사는 "2005년에는 김완섭, 지만원 등의 친일 왜곡을 막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던 것"이라며 "제 입장은 일관돼 왔다. 더 강력한 대한민국의 역사와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한 입장에 대해서는 더 투철하다"고 답했다.
김원웅 광복회장 비판 발언에 대해서는 "맥아더와 이승만이 친일파를 위해서 반민특위를 해체했다거나 안익태가 친일파를 옹호하기 위해 애국가를 만들었다. 역대 육군참모총장 전원이 일분군 앞잡이였다는 발언은 제가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과 전혀 달라 지적한 것"이라며 "그대로 넘겨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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