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제주 행복주택, 주거·교육복지 모범사례로”
싱가포르 모델로 최장 20년까지 임대 가능토록 추진
- 고경호 기자
(제주=뉴스1) 고경호 기자 =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4일 “제주시 시민복지타운 부지를 대상으로 추진 중인 행복주택 건립사업을 전국적인 주거와 교육, 문화복지의 모범사례로 만들겠다”고 피력했다.
원 지사는 이날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시민복지타운 부지는 도심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금싸라기 땅이지만 이를 서민들을 위한 주거복지와 교육복지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행복주택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며 “싱가포르를 모델로 서민들을 위한 파격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행복주택 건립 방식과 관련, “모든 차량의 주차공간은 지하로 할 것이고, 아파트 1·2층은 어린이집과 스포츠센터 등 서민들을 위한 공공용 시설을 만들 것”이라며 “지상에는 녹지 공간 등을 충분히 만들고, 서민들이 서로 어우러져 살 수 있는 주거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행복주택은 최장 6년 동안 임대로 살 수 있지만 시민복지타운 내 행복주택은 신혼부부나 청년 취업자, 다자녀 가구 등 사회적인 가점이 있는 도민들이면 누구나 최소의 비용으로 최장 20년까지 살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원 지사는 “싱가포르와 같이 서민들의 90%가 임대로 시작할 수 있도록 행복주택들을 확대하고, 제주도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나가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도내 도유지 분석을 끝내고 행복주택 812세대 건립사업 계획안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상태다.
면적 45㎡ 이하인 행복주택은 소득분위 6분위 이하이거나 대학교 재학생, 결혼 5년 이내, 취업 5년 이내, 만 65세 이상, 세 자녀 이상 및 노부모 부양자, 보육원 출소자 등을 대상으로 6년까지 거주할 수 있는 공공형 임대주택을 말한다.
이번 사업 대상지와 행복주택 세대수는 △제주시 시민복지타운 내 도유지 내 700세대 △ 함덕서우봉해변 인근 도유지 내 54세대 △한림읍사무소 인근 도유지 내 22세대 △구 방송통신대학교 건물 부지 36세대 등이다.
제주도는 이번 행복주택이 건립되면 주택 보증금 4000만원의 일부 또는 전부를 지원해 주거복지 실현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이 외에 제주도는 제주시 시민복지타운 부지 4만4000㎡ 이내에 행복주택과 별도로 공공형 실버주택 80세대와 공공임대 및 분양주택 420세대를 건립해 저소득층에 공급할 방침이다.
한편 제주도는 도민의 주거 안정과 목돈 부담을 없애기 위해 임대보증금 보조 등 맞춤형 지원을 추진하기로 했다.
유형별 세부 현황을 보면 ‘나눔주택’은 60㎡ 이하의 국민임대 주택(30년 거주 가능)이며 소득 분위 4분위 이하를 대상으로 임대료 7만~8만원만 내면 보증금 1500만원을 제주도가 지원해 준다.
‘디딤돌주택’은 45㎡ 이하의 행복주택(6년 거주 가능)을 말하며 소득분위 6분위 이하이거나 대학교 재학생, 결혼 5년 이내, 취업 5년 이내, 만 65세 이상, 세 자녀 이상 및 노부모 부양자, 보육원 출소자 등을 대상으로 한다.
이 주택의 보증금은 4000만원이고, 제주도가 이 중 일부 또는 전부를 지원할 방침이다.
‘안심주택’은 공공임대의 형태로 5~10년 임대 후 분양이 가능하다. 전세 9000만원에다 월 50만원씩을 내면 주택을 분양받을 수 있다. 제주도는 전세금의 일부를 지원하기로 했다.
면적 제한이 없는 ‘뉴스테이’는 국민주택 규모인 85㎡ 이하를 전체 세대 수의 70% 이상 공급하기로 제한하면서 분양을 추진할 계획이다. 8년간 임대 후 분양이 이뤄지는 형태다.
‘사회공동체주택’은 일률적인 공동주택 주거 위주에서 탈피해 이주민과 청년층 및 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도심과 인접지역에 저렴한 임대료로 공급될 예정이다. 핵가족에서 공동체 구성원 간 소통 및 문화교류와 공동구간인 세탁실과 주방, 거실, 옥상텃밭 등을 이용하고, 공동요리와 구매 등으로 사회공동체 주택조합이나 사회적기업 설립 등의 형태로 운영될 계획이다.
‘복지주택’은 도유지 등 이용 가능한 토지를 제공해 임대하는 저렴한 주택공급을 위한 토지 임대부 복지주택의 형태로 추진될 예정이다.
uni0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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