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변사체 여성, 사망 시점 ‘1~4개월전’ 추정

경찰 지문 대조결과 국내 실종자 아닌 것으로 확인
출입국관리사무소와 해당 3개월 외국인 지문 대조 나서

13일 낮 12시쯤 여성 변사체가 발견된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보리밭에 폴리스라인이 둘러져있다. 발견 당시 시신은 부패가 많이 진행된 상태로 머리 부분만 흙에 덮여 있었으며 가슴 등 몸에서 예리한 흉기로 6차례 찔린 상처가 있었다. 2016.4.16/뉴스1 ⓒ News1 안서연 기자

(제주=뉴스1) 고경호 기자 = 제주 서귀포시 한 보리밭 인근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여성의 사망 시점이 부검결과 최소 1개월 전에서 최대 4개월 사이인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또 지문 확인 결과 변사체로 발견된 여성이 국내 실종자가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해당 여성을 중국인이나 동남아시아인으로 보고 최소 1개월에서 4개월 사이에 입국한 외국인의 지문과 대조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제주지방경찰청과 서귀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한 보리밭에서 주민에 의해 변사체로 발견된 여성에 대한 부검을 실시한 결과 사망 시점은 최소 1개월 전에서 최대 4개월 사이인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여성이 사망한 시점은 짧으면 1개월 이전이고 길게는 4개월 이내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변사체가 발견된 곳이 야외이다 보니 날씨 등 주변 환경 변화가 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경찰은 해당 변사체에서 채취한 지문과 국내 실종자 지문과의 대조작업을 벌인 결과 국내 실종자가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

이어 경찰은 해당 여성이 최소 1개월에서 4개월 사이에 입국한 외국인으로 보고, 출입국관리사무소와 연계해 입국 시 찍은 지문과 변사체에서 채취한 지문을 대조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당 기간에 제주에 들어온 중국인이나 동남아시아인은 7만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주제주중국총영사관과 제주출입국관리소에 실종 신고자와 입국자 명단 등의 자료를 받고 해당 기간 제주에 입국한 불법체류자 등의 명단을 확보해 일일이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기간에 입국한 외국인 지문 자료를 출입국관리사무소로부터 받은 뒤 경찰청 과학수사센터에서 대조작업 벌이고 있다”며 “이에 앞서 해당 변사체의 지문과 국내 실종자에 대한 지문 대조 작업 결과 일치하는 사례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제주 여성 변사체 신원 수배 전단지. (서귀포경찰서 제공) 2016.04.16/뉴스1 ⓒ News1

한편 숨진 여성은 13일 낮 12시쯤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한 임야에서 고사리를 따던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발견 당시 이미 부패가 많이 진행된 상태로 머리 부분만 흙에 덮여 있었으며, 가슴 등 몸에서 예리한 흉기로 6차례 찔린 상처가 발견됐다.

이에 경찰은 타살에 무게를 두고 성폭행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해 DNA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이 여성은 163㎝ 가량의 키에 밝은 갈색의 곱슬머리로, 노란색과 청록색 패턴 줄무늬 스웨터와 청색치마, 검은색 레깅스를 착용하고 있었다.

또 삼각뿔 모양의 징이 박힌 검정색 반부츠(235㎜)를 신고 있었으며, 신발 바닥에는 ‘Design By Korea’라고 표기돼 있었다.

보리밭 주인이 지난해 12월쯤 보리 파종을 할 당시에는 시신을 보지 못했던 점에 비춰봤을 때 사망 시점은 올해 1월부터 최근 사이로 추측되고 있다.

경찰은 시신의 신원을 확보하기 위해 수배 전단지 5000여부를 제작해 배포했다.

uni0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