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고니' 영향 제주에 강한 비바람…별다른 피해 없어
한라산 최고 172.5㎜ 비, 가파도에 초속 21.4m 강풍
- 현봉철 기자
(제주=뉴스1) 현봉철 기자 = 제15호 태풍 ‘고니’의 영향권에 든 제주에 밤사이 강한 비바람이 몰아쳤지만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25일 오전 6시 현재 제주도 산간과 제주도 남쪽 먼바다, 제주도 동부 앞바다, 남해 서부 동쪽 먼바다에는 태풍경보가 제주도 육상(산간 제외)과 제주도 앞바다(동부 제외)·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에는 태풍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오전 6시 현재 한라산 진달래밭 172.5㎜, 윗세오름 171.0㎜, 한라생태숲 114.5㎜ 등의 비가 내렸고 제주 39.8㎜, 서귀포 33.7㎜, 성산 46.3㎜, 고산 6.0㎜, 아라 97.0㎜, 태풍센터 59.0㎜, 남원 52.0㎜, 표선 50.5㎜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최대순간 풍속이 제주 초속 18.6m, 고산 21.3m, 서귀포 17.4m, 성산 16.7m, 윗세오름 19.3m, 가파도 24.1m, 마라도 21.4m, 기상과학원 22.2m 등을 기록했다.
태풍특보가 발효됨에 따라 한라산 입산과 해수욕장 입욕은 전면 금지됐다.
해상에 물결이 매우 높게 일며 제주와 목포. 녹동, 장흥, 완도를 잇는 4개 항로 여객선과 모슬포와 마라도를 잇는 도항선 운항이 통제됐으며 도내 항·포구에는 각종 선박 2000여 척이 대피했다.
국내선 및 국제선 여객기는 정상운항하고 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밤 사이 태풍으로 인한 피해 상황은 접수되지 않았다.
제주도는 태풍 북상에 따라 지난 24일부터 도와 행정시의 재난안전대책본부 기능을 13개 협업 부서로 확대해 운영하는 한편 전체 공무원의 10분의 1을 비상근무토록 했다.
제주도교육청은 각급 학교에 학생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학교장 재량으로 등하교 시간을 조정하거나 수업시간을 단축하는 등 학사일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라고 안내했다.
고니는 25일 오전 6시 현재 중심기압 950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43m의 강한 중형 태풍으로, 서귀포 동쪽 360㎞ 해상에서 시속 155㎞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고니는 25일 동해상으로 진출, 48시간 이내에 온대저기압으로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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