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관광-카리스호텔, 아시안게임 전 증축 통해 숙박난 해소 가능할까
인천시의회 이도형 건교위원장 “시 도시관리계획 결정 및 지형도면 고시 늦어 일정 차질”
아울러 부평관광호텔이 고의든 자의든 카리스호텔 앞 부지를 사들여 호텔을 증축하려는 것을 방해하고 있는 게 아닌가하는 의혹도 제기됐다.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이도형 위원장은 16일 인천시 도시계획국에 대한 2012 행정사무감사에서 “2014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부족한 숙박시설 인프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평관광호텔과 카리스호텔을 증축하기 위한 고시가 늦어져 차질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도형 위원장이 도시계획국으로부터 제출받은 부평관광호텔과 카리스호텔에 대한 ‘상업지역 용도변경 진행사항 및 향후계획’에 따르면 부평관광호텔은 갈산지구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준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이 변경된다.
카리스호텔도 작전지구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이 바뀐다.
부평관광호텔은 기존 6층 31객실에서 109객실을 증축해 20층 140객실로 카리스호텔은 현재 8층 94객실에서 162객실을 증축해 13층 256객실로 규모를 늘리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시는 2014아시안게임 이전까지 두 호텔에 대한 증축을 완료할 수 있게 해 부족한 숙박시설 인프라를 어느 정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시는 19일 부평관광호텔과 카리스호텔에 대한 도시관리계획 결정 및 지형도면 고시를 실시해 부평관광호텔은 12월, 카리스호텔은 내년 4월에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올 초 시가 예측한 공사 소요기간이 카리스호텔은 최소 26개월, 부평관광호텔은 26개월 이상으로 보고 있어 아시아경기대회 이전 개관에는 절대공기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이도형 위원장은 “시가 26개월 공기도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있음에도 이제야 고시를 한 것은 너무 늦은 것 아니냐”며 “도시계획위원회안건에 올라간 내용을 살펴보니 키리스호텔의 경우 내년 4월 착공하면 16개월밖에 시간이 없다. 예약도 받아야 하는데 16개월 만에 완공이 가능한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카리스호텔의 경우 부평관광호텔 관계자 친척이 카리스호텔 앞 부지를 매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며 “부평관광호텔에서 의도적으로 ‘알박기’를 통해 공사를 방해하려 한 것인지 우연히 부지를 매입했는데 용도변경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이러한 행태를 보이는 부분에 대해 (시의) 조치가 있어야 하는게 아니냐”고 질타했다.
이 위원장은 “2014년 아시안게임 이전에 호텔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가 행정 감독을 하길 바란다. 한 호텔이 다른 호텔을 방해한다면 어느 정도 책임은 물어야 한다. 한곳은 잘 지어서 성공하고 한곳은 그렇지 못하면 차후 문제에 대해서는 답이 나오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유영성 도시계획국장은 “당초 26개월은 최대한 다양한 여건을 감안한 기간이었다”며 “실제 송도파크호텔의 경우 21층 건물을 짓는데 1년6개월 정도 소요됐다. 현재 건축기술을 감안하면 16개월 정도면 충분히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두 호텔에 대한 문제도 양쪽의 상도에 대한 부분이며 더 이상 기다릴 수 없기에 당초 도시계획에 따라 고시 하고 추후에 진행할 사항이라 판단했다”며 “카리스측에서 부지 매입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해서 한쪽을 방치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jjujul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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