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흉터는 줄이고 회복은 빠르게"…진화하는 로봇 비만대사수술
- 유준상 기자

(인천=뉴스1) 유준상 기자 = "비만대사수술이 복부를 크게 절개하던 개복수술과 여러 개의 투관침을 이용하는 복강경수술을 넘어, 수술 흔적을 최소화하는 로봇수술로 진화하고 있다."
이성배 인천세종병원 비만대사수술센터장(외과)은 지난 5일 열린 2026 대한외과의사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로봇 비만대사수술의 장단점'을 주제로 이같이 발표했다.
이 센터장은 "현대 비만대사수술의 중요한 전환점은 개복수술에서 복강경수술로의 변화"라며 "복부를 크게 절개하던 방식에서 여러 개의 작은 투관침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수술 후 통증과 상처 부담을 줄이고 회복을 앞당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변화와 함께 비만대사수술이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했는데, 최근에는 한 단계 더 나아가 로봇수술을 이용해 절개와 투관침의 수를 더욱 줄이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 센터장에 따르면 기존 복강경 비만대사수술은 통상 여러 개의 투관침을 이용해 수술을 진행한다. 이에 비해 최소 절개 로봇수술은 환자와 수술 방법에 따라 배꼽을 중심으로 1~2개의 접근부를 이용할 수 있어 복부에 남는 수술 흔적을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위의 상당 부분을 절제해 가느다란 소매 형태로 만드는 대표적 비만대사수술인 위소매절제술(Sleeve Gastrectomy)을 시행할 때 로봇수술 시스템의 다관절 기구와 정밀한 조작 능력을 활용하면 제한된 접근부에서도 수술할 수 있어 최소 절개 수술의 가능성을 넓히고 있다.
그러나 무조건적인 로봇수술 맹신은 금물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로봇수술이 모든 환자에게 적합하거나 기존 복강경수술보다 모든 면에서 우월한 건 아니다"며 "고도비만 환자의 체형과 복강 내 공간, 이전 수술 여부 등 환자별 특성에 따라 때로는 기존 복강경수술이 더 적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만대사수술은 같은 치료 효과를 얻으면서 환자에게 가해지는 수술의 부담을 얼마나 줄일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개복수술에서 복강경수술로의 전환이 첫 번째 큰 변화였다면, 앞으로는 수술의 안전성과 효과를 유지하면서 절개와 흉터를 더욱 줄이는 방향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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