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대 낙선했지만 얻은 게 더 많아…이제 지역구 집중"
"전당대회 출마는 송영길 복귀 의미…당 밖 3년 공백 실감"
김민석과 관계엔 "각별한 사이"…입각설엔 "들은 얘기 없다"
- 박소영 기자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서 낙선한 송영길 국회의원(인천 연수갑)이 당분간 지역구 활동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송 의원은 31일 인천시청 기자실을 찾아 전당대회 이후 행보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우리 지역구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지난 17일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경선에 출마했으나 김민석·정청래 후보에 이어 3위에 그쳐 낙선했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이번 전당대회에서 처음 도입된 선호투표제가 적용됐고, 3위인 송 의원이 탈락한 뒤 송 의원을 1순위로 선택한 유권자들의 2순위 표가 재배분됐다. 그 결과 김민석 후보가 최종 54.08%를 얻어 정청래 후보(45.92%)를 누르고 당대표로 선출됐다.
송 의원은 "6월 3일 국회의원에 당선됐는데 사실 두 달 반 만에 전당대회를 하느라 시간을 많이 투입했다"며 "지금은 지역 현장을 다니면서 민원을 챙기고 있다. 오히려 이번에 지역구에서 일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번 전당대회 출마에 대해서는 "송영길이 복귀했다는 의미를 갖는다고 본다"며 "3년 이상 당 밖에 나가 있다가 돌아왔다. 아무래도 공백 기간이 있는 게 실감났다. 그러니까 표가 그렇게 안 나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얻은 게 더 많다고 생각한다"며 전당대회 낙선 이후 당분간 지역구 현안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새 당대표로 선출된 김민석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각별한 사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김 대표가 송 의원을 '업고 다니겠다'고 말할 정도로 가까운 관계라는 것이다.
송 의원은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배경으로 정청래 전 대표의 연임에 대한 반대 입장을 꼽았다.
그는 "정청래 대표가 잘했든 못했든 나는 연임은 안 된다는 생각이 강했다"며 "지방선거 공천권을 다 행사했는데 이 대표가 총선 공천권도 다 행사하게 되면 너무 한 사람의 지배력이 커지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사당화될 위험이 크기 때문에 연임은 안 하는 게 맞다고 봤다. 그게 제가 출마하게 된 가장 큰 동기"라며 "정청래 의원이 좀 쉬고 입각을 하든지 해서 호흡을 길게 가져갔으면 했는데 왜 이렇게 바쁘게 연임하려 했는지 아쉬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정치권에서 거론되는 자신의 입각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송 의원은 "언론이 말한 것이지 청와대에서 나온 게 아니지 않느냐. 그건 청와대가 결정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외교·국방 분야의 입각 제안이 올 경우를 묻는 질문에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감사가 10월부터 시작되니까 추석 전까지는 지역구 활동을 열심히 챙겨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imsoyo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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