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e음 캐시백 추석 전 재개…10%·월 100만원 한도
인천시, 2회 추경에 779억 편성…10~12월 한도 50만원
'100일간 20%' 공약보다 축소…세출 구조조정 2114억원
- 박소영 기자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재정난으로 중단된 인천 지역화폐 '인천e음' 캐시백 지급이 다음 달 재개된다. 박찬대 인천시장이 공약한 '민생회복 100일 프로젝트'의 캐시백 20% 지급은 사실상 유예되고, 10% 캐시백이 적용된다.
인천시는 1조 1551억 원 규모의 2026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추경안에는 인천e음 캐시백 지원 예산 779억 원이 포함됐다. 시는 다음 달 18일까지 예정된 시의회 심의·의결을 거쳐 인천e음 캐시백 지급을 재개할 계획이다.
추석 명절을 앞둔 다음 달 21일부터 30일까지 10일간은 연매출 30억 원 이하 가맹점에서 결제할 경우 월 100만 원 한도로 10% 캐시백을 지급한다.
10월부터 12월까지는 캐시백 비율 10%를 유지하되 결제 한도를 월 50만 원으로 낮춘다.
이는 박 시장이 6·3 지방선거 당시 내걸었던 인천e음 확대 공약보다는 축소된 규모다. 박 시장은 취임 후 민생회복 100일 프로젝트를 추진해 인천e음 캐시백을 20%로 높이고 결제 한도도 월 5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지방채 발행 없이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2400억 원의 재원을 마련한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박 시장은 지난달 인천시의 재정난을 이유로 해당 프로젝트 추진을 유예했다. 기존 인천e음 캐시백 예산이 소진되면서 캐시백 지급도 중단됐다.
시는 이번 추경 편성을 위해 전체 사업의 집행 상황을 점검하고 총 2114억 원 규모의 세출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현금성 사업 14건에서 336억 원을 줄였으며 대규모 투자사업에서는 1239억 원을 감액했다. 경상·행사성 경비 105억 원과 사업 집행잔액 등 434억 원도 삭감했다.
주요 감액 사업은 실버패스 160억 원, 공항고속도로·인천대교 통행료 지원 71억 원, 송도국제도시 워터프런트 조성사업 300억 원, K-바이오 랩허브 건립사업 130억 원 등이다.
시는 이렇게 확보한 재원 등을 토대로 인천e음을 비롯한 민생 정책에 2870억 원을 편성했다. 출산 지원 분야에 127억 원, 청년월세 추가 지원에 15억 원, 시민 교통비 부담 완화에 279억 원, 인천 i-바다패스에 66억 원 등이 반영됐다.
이번 2회 추경안은 기정예산 15조 8690억 원보다 1조 1551억 원(7.3%) 늘어난 17조 241억 원 규모다. 기금을 포함한 전체 재정 규모는 18조 6495억 원이다.
시는 지방채를 추가 발행하지 않고 통합관리기금 등 내부 가용재원 3300억 원을 활용했다. 시는 이번 추경을 거치면 채무비율이 15.0%에서 13.6%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 시장은 "앞으로도 재정 상황을 투명하게 설명하고 책임 있게 예산을 편성·집행해 나가겠다"며 "민생을 지키고 재정을 바로 세우며 더 안정적인 시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imsoyo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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