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 없는 13만 영종…"필수의료 공백, 공공병원 설립해야"
인천시의회 '영종구 공공병원 정책간담회'
인천공항 재난·항공사고 대응 의료안전망 확충 필요
- 박소영 기자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인구 13만 명을 넘어선 인천 영종지역의 필수의료 공백을 해소하고 인천국제공항의 의료안전망을 강화하기 위해 공공병원을 설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17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소속 김광호 의원(민주·영종1)은 최근 문화복지위원회 회의실에서 '영종구 공공병원 만들기 정책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김 의원을 비롯해 인천시 보건의료정책과, 인천영종평화복지연대(준), 인천평화복지연대, 인천공공의료포럼, 보건의료노조 등 관계자 15명이 참석했다.
영종지역은 인구가 13만 명을 넘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응급의료센터를 갖춘 종합병원이 없어 지역 내 필수의료 제공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특히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지역 특성상 대규모 항공사고나 각종 재난 발생에 대비할 수 있는 의료 기반을 확충해야 한다는 요구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영종지역은 정부의 병상수급 기본시책에 따라 인천 중부권 진료권에 포함되면서 '병상 과잉 지역'으로 분류돼 종합병원 설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영종 공공병원 설립을 위한 병상 확보와 설립·운영 주체, 재원 분담, 관련 법률·조례 정비 등 행정·제도적 과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김순심 인천시 보건의료정책과장은 "공공병원 설립을 위해서는 병상과 재원 문제뿐 아니라 법·제도적 기반과 관계기관의 역할 정립이 함께 필요하다"며 "관계기관 간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추진 여건을 마련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공병원 설립을 위한 시민사회 차원의 추진 동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광호 인천평화복지연대 사무처장은 "영종 공공병원 설립에 대한 시민적 공감대를 넓히고 주민과 시민사회·행정·정치권이 함께 참여하는 범시민운동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성희 건강과나눔 상임이사는 인천지역 의료자원 현황과 제3기 병상 수급 및 관리계획을 토대로 "병상 수급은 단순한 병상 수가 아니라 주민 생활권과 의료 접근성, 병상이 수행하는 기능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지역완결적 의료체계를 중심으로 필수·공공의료 기능을 반영한 병상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영종 공공병원은 단순한 병원 유치를 넘어 주민의 생명권과 인천국제공항의 안전을 함께 지키는 필수 공공인프라"라며 "인천의 공공·필수의료를 보다 체계적으로 기획·조정하기 위해 시에 가칭 '시민건강국'과 같은 국 단위 전담조직 신설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imsoyo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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