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개항 25년 만에 국제여객 '세계 1위'…히스로·창이 제쳤다
전년比 6.3% 증가…환승객 18.1% 늘어
외국인 비율 39.3%…2분기 44.4% '역대 최고'
- 박소영 기자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인천국제공항이 올해 상반기 여객 실적 세계 1위에 올랐다. 지난 2001년 개항 이후 25년 만의 쾌거다.
13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국제공항협의회(ACI) 잠정 통계 기준 올해 상반기 인천공항 국제선 여객은 3839만 명으로 전 세계 1234개 공항 중 가장 많았다.
인천공항에 이어 영국 런던 히스로공항이 3779만 명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싱가포르 창이공항은 3453만 명으로 3위에 올랐다.
개항 이듬해인 2002년 국제선 여객 기준 세계 10위에 오른 인천공항은 2012년 9위, 2017년 7위, 2018년 5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2024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세계 3위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처음 1위에 올랐다.
올해 상반기 인천공항 국제선 여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 3612만 명보다 6.3% 증가했다.
특히 환승객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상반기 환승객은 424만 499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59만 5660명보다 18.1% 늘었다.
유럽 노선 환승객은 21만 3542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2% 증가했으며, 유럽 노선 전체 여객도 250만 1813명으로 11.2% 늘었다.
공사는 미·이란 전쟁 여파로 두바이 등 중동 공항의 환승 기능이 약화하면서 기존 중동 경유 수요 일부가 인천공항의 직항·환승 수요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했다.
외국인 이용객 증가도 여객 실적을 끌어올렸다.
인천공항 전체 여객 중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올해 1분기 34.4%에서 2분기 44.4%로 높아졌다. 2분기 외국인 비율은 역대 최고치다.
상반기 전체 외국인 비율은 39.3%로 지난해 전체 35.2%보다 4.1%p 높았다.
중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방한 관광객이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공사는 보고 있다.
인천공항은 현재 101개 항공사가 여객기와 화물기를 포함해 53개국 183개 도시에 취항하고 있다. 국제선 여객 취항 도시는 158곳으로 싱가포르 창이공항과 같은 수준이며 홍콩공항 139곳, 상하이 푸동공항 92곳, 일본 나리타공항 86곳보다 많다.
공사는 앞으로 인천공항과 국내 주요 지역 간 연결성을 강화하는 한편 인공지능 전환(AX)과 도심항공교통(UAM) 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범호 인천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은 "공항 운영의 기본에 충실하면서 지방 연계 강화 등 서비스 혁신에 나서겠다"며 "국민 편의를 높이고 국가 항공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imsoyo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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