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종식 "국회대로 완공돼도 인천→여의도 더 막혀…서울시 대책 마련"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유승관 기자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유승관 기자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서울시가 추진 중인 국회대로 지하차도 사업이 완료되더라도 인천에서 서울 여의도 방면으로 향하는 교통 여건은 오히려 공사 이전보다 악화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국회대로 도로공사 및 교통영향 종합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회대로 지하차도 및 상부공원화 사업이 완료되는 2030년 이후에도 여의도 방면 교통 혼잡은 근본적으로 해소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업에는 5612억 원이 투입된다.

국회대로 지하차도 사업은 신월IC부터 목동종합운동장까지 4㎞ 구간에 지하차도와 상부공원을 조성하고,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여의도까지 4㎞ 구간은 차로를 줄이는 내용이다. 2018년 착공했으며 2029년 말 완료가 목표다.

그러나 서울시의 교통영향 분석에서는 기존 지상 국회대로의 인천→여의도 방향 통행속도가 현재 시속 35㎞에서 사업 완료 후 시속 28㎞로 7㎞ 감소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또 정체를 분산하기 위해 새로 건설하는 무료 지하차도 역시 여의도 방향 용량 대비 교통량(V/C)이 0.98로 분석됐다. 이는 도로 수용 능력의 98% 수준까지 차량이 몰리는 '상시 포화'(E등급) 상태를 의미한다.

허 의원은 이 같은 결과가 인천 시민들에게 사실상 민자 유료도로 이용을 강요하는 구조라고 주장했다.

앞서 서울시는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신월IC~여의도 구간에 민자사업인 신월여의지하도로를 건설했고, 현재는 같은 구간에서 국회대로 지하차도 및 상부공원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허 의원은 "막대한 예산을 들인 공사가 끝나도 기존 지상도로의 진입 속도는 오히려 느려지고, 새로 짓는 무료 지하차도마저 상시 포화 상태로 예측됐다는 서울시 분석 결과는 황당한 일"이라며 "서울시의 도로 정책에는 인천 시민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은 10년 넘게 출퇴근 고통과 사회적 손실을 감내해 온 인천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국회대로 여의도 진입부 병목 현상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고 통행권을 보장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 9월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이후 지상부 차로를 줄이는 도로 다이어트 사업을 추진했다가 교통 혼잡 우려와 시민 불편이 제기되자 계획을 잠정 철회한 바 있다.

imsoyo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