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시간 탄 인천 쿠팡 화재 합동감식 돌입…'덕평 화재' 사례 참고

발화 지점 추정 6층으로 이동…"화재 원인, 장기화 경위 등 규명"

28일 인천 쿠팡 32물류센터 화재 합동 감식을 앞두고 관계자들이 불에 탄 건물 외벽 구조물을 뜯어내고 있다. / 뉴스1 ⓒ News1 유준상 기자

(인천=뉴스1) 유준상 기자 = 109시간 40여 분 동안 이어진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 32물류센터 화재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관계기관 합동감식이 시작됐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28일 오전 10시부터 관계기관과 함께 쿠팡 32물류센터 화재 현장 합동감식에 들어갔다.

합동감식팀은 인천경찰청 '석남동 쿠팡 물류센터 화재 수사 전담팀'을 비롯해 소방 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관계자 40여 명으로 꾸려졌다.

합동감식팀은 본격적인 내부 진입에 앞서 구조기술사 2명과 함께 현장 안전성을 점검한다. 장시간 이어진 화재로 건물 내부가 크게 훼손된 만큼 감식팀의 진입에 구조적 위험이 없는지를 먼저 확인할 방침이다.

감식에 동행한 한 구조기술사는 "감식팀이 진입하는 데 구조적으로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는지 점검하고 조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전점검을 마치면 감식팀은 차량을 이용해 물류센터 램프구역으로 들어간 뒤 최초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6층 내부로 이동할 예정이다.

감식팀은 최초 발화지점과 정확한 화재 원인을 확인하고 관계자들의 자체 진화 시도와 대피 과정이 적절했는지, 불길이 장시간 이어진 원인은 무엇인지 등을 조사한다.

경찰은 소방시설의 작동 여부와 관리 실태도 들여다볼 계획이다. 방재실 관계자들이 화재경보를 수차례 끄면서 초기 대응이 지연된 2021년 이천 덕평 쿠팡물류센터 화재 사례도 참고하고 있다.

다만 물류센터 내부 면적이 넓고 화재로 인한 훼손 정도가 심해 이번 감식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감식이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이번 화재는 지난 18일 오전 6시 54분쯤 발생해 109시간 40여 분 만인 22일 오후 완전히 진화됐다. 진화 과정에서 소방관 2명이 각각 연기를 흡입하거나 탈진해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다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yoojoons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