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쿠팡물류센터 감식 가능 여부 점검 완료…내주 합동감식 전망
"'안전진단' 용어 오용돼…감식 위한 진입 가능 여부 조사"
"조사 완료…보고서 작성해 주말 합동감식팀에 보낼 예정"
- 유준상 기자
(인천=뉴스1) 유준상 기자 = 인천 쿠팡물류센터 화재 현장 감식을 위한 진입 가능 여부 조사가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토대로 다음 주 중 관계기관 합동감식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곽철순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 부회장은 24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23~24일 쿠팡물류센터 6·7층 내부에 감식 인력이 진입할 수 있는지를 조사·점검하는 작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조사 결과를 토대로 보고서를 작성해 합동감식팀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건축구조기술사회 조사 결과, 6층 내부는 진입이 가능하지만 화재로 인해 천장(7층 바닥) 일부가 무너지거나 휘어진 구간이 있어 감식 과정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과 소방은 잔불 정리가 완료되는 대로 소방청, 국립소방연구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관계 기관과 합동감식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구조 안전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해 감식을 곧바로 실시하지 않고 현장 감식 인원이 건물 내부 진입을 해도 되는지 여부를 판별하는 안전성 검토가 끝날 때까지 일정을 미뤘다.
실제로 이번 화재로 6층 내부 철제 선반이 붕괴됐고, 메자닌(복층 적재 구조)을 지탱하는 철골 기둥 일부가 열에 의해 녹아내렸다. 일부 구간은 구조물이 추가로 낙하할 위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축구조기술사회가 이번 주말까지 보고서를 합동감식팀에 전달하면 실제 감식은 다음 주 중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소방당국은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6층 내부 확인을 마친 뒤 CCTV 영상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한 상태다. 이후 경찰, 국립과학수사구원 등 관계기관과 함께 합동감식을 통해 최초 발화 지점과 정확한 화재 원인, 불길이 장시간 길어진 경위 등을 규명할 계획이다.
곽 부회장은 일부에서 언급되는 '구조 안전진단' 용어가 잘못 쓰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부 보도에서 화재 현장 감식에 앞서 구조 안전진단을 한다고 표현하는데, 이 용어는 엄밀히 말하면 맞지 않다"며 "현재 진행한 작업은 안전진단이 아니라 감식을 위한 내부 진입이 가능한지를 판단하는 검토"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안전진단은 건물을 대상으로 철거 여부 등을 대대적으로 검토하는 작업으로 4~5개월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안전진단 업체 선정은 쿠팡에서 직접 선정하거나 서해구청에서 조달 입찰을 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건축구조기술사회가 안전진단을 맡는 방안을 희망하고 있지만 쿠팡은 자체 협력사와 안전진단 계약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자체 협력사를 안전진단 업체로 선정할 경우 객관성과 신뢰성 논란은 물론 유착 의혹이 제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인천 쿠팡물류센터 화재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6층 메자닌 2층 선반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일부 보도가 나왔지만, 소방당국은 합동감식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원인을 단정할 수 없다는 신중한 입장이다.
소방 관계자는 "현재까지 화재 원인이 밝혀진 것은 없다"며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이 규명되기 전까지 어떤 내용도 확정해서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yoojoons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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