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24시간째…불길 7층까지 확산

6층에서 난 불 7층까지 확산…가연성 물품 많아 진화 난항
소방대원 내부 진입 어려워…특수장비 동원해 외부 진화

인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불길이 19일 확산된 모습 / 뉴스1 ⓒ News1

(인천=뉴스1) 유준상 기자 =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가 24시간째 이어지는 동안 6층에서 시작된 불은 7층 상당 구역까지 번졌다. 밤샘 진화에도 불길이 잡히지 않은 데다 짙은 연기와 고열, 구조물 파편 추락까지 겹치면서 현장 상황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19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 54분쯤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에서 발생한 불은 24시간을 넘긴 이날 오전 7시 현재까지 꺼지지 않고 있다.

해당 물류센터는 연면적 29만 9000㎡, 지상 8층 규모다. 6층에서 시작된 불은 외벽 등을 타고 7층 상당 구역까지 번진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은 6층과 7층을 중심으로 대용량포방사시스템과 무인파괴방수차, 고가 사다리차 등 특수장비를 투입해 집중 방수 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내부에 불에 타기 쉬운 생활용품이 대량으로 적재돼 있고 건물 내부 공간도 넓어 불길을 잡는 데 애를 먹고 있다.

건물에서는 시커먼 연기가 계속 치솟고 있으며 진화 과정에서 구조물 파편이 지상으로 떨어지는 사례도 잦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짙은 연기와 고열로 내부 진입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소방 당국은 대원들의 안전을 고려해 무리한 내부 진입을 자제하고, 건물 측면 램프 구역과 외부에서 특수장비를 활용해 불길을 잡는 데 주력하고 있다.

소방 당국은 전날 오후 3시 15분 발령한 국가소방동원령을 유지하고 있다. 현장에는 고가 사다리차와 대용량포방사시스템, 고성능 화학차 등 장비 198대와 소방관·경찰관 등 549명이 투입됐다.

밤샘 진화 과정에서 소방대원 1명이 탈진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앞서 다른 소방대원 1명도 화재 진압 중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종철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대표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이번 인천 물류센터 화재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관계 당국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도 이번 쿠팡 물류센터 화재와 관련해 "화재 진압에 총력을 기울이고 피해가 확산하지 않도록 만전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yoojoons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