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도 폭염에 '분수 물맞이' 하러 공원으로…인천 시민들 '더위 식히기'

인천 남동구 찬우물공원에서 아이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2026.7.1ⓒ 뉴스1 박소영 기자
인천 남동구 찬우물공원에서 아이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2026.7.1ⓒ 뉴스1 박소영 기자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밖에 오래 있긴 힘든데, 아이들이 물놀이를 너무 좋아해서 나왔어요."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치솟은 12일 오후 인천 곳곳의 공원은 폭염을 피해 나온 시민들로 붐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인천의 기온은 35도를 기록했다. 강한 햇볕에 아스팔트에서는 뜨거운 열기가 올라왔고, 잠시만 걸어도 이마에는 땀이 맺혔다.

이날 찾은 인천대공원. 공원 곳곳에는 더위를 식히기 위한 안개 분사시설(쿨링포그)이 쉼 없이 가동됐다. 흰 물안개가 퍼질 때마다 시민들은 걸음을 늦추거나 잠시 멈춰 서서 시원한 물안개를 맞으며 더위를 달랬다.

양산을 쓴 시민들과 모자를 눌러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은 그늘 아래 벤치에서 쉬거나 나무 아래를 따라 산책했다. 자전거를 타던 시민들도 쿨링포그 아래를 지나며 잠시 숨을 고르는 모습이었다.

12일 인천 남동구 인천대공원에서 시민들이 공원을 걷고 있다.2026.7.12ⓒ 뉴스1 박소영 기자

남동구 찬우물공원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물줄기가 바닥에서 뿜어져 나오자 아이들은 맨발로 분수 사이를 뛰어다니며 물을 맞았고, 일부는 바닥에 주저앉아 온몸을 적시기도 했다.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는 동안 부모들은 분수 가장자리나 그늘에 앉아 연신 손부채를 부치거나 휴대용 선풍기를 들고 아이들을 지켜봤다.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나온 한 학부모는 "집에만 있으면 답답해해서 나왔는데, 물놀이를 하니까 아이도 좋아하고 그나마 더위를 견딜 만하다"고 말했다.

공원을 찾은 시민들은 연신 "덥다"는 말을 주고받았지만, 분수와 물안개가 있는 곳에는 자연스럽게 발길이 이어졌다.

기상청은 당분간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에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등 온열질환 예방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imsoyo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