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제주·청주공항~中 상하이 하늘길 넓힌다"

한국공항공사, 상하이공항그룹과 노선 확대 협약
中 운수권 확보…"신규 취항·증편 속도"

박재희 한국공항공사 사장 직무대행(왼쪽에서 6번째)이 23일 중국 상하이 홍차오공항에서 상하이공항그룹과 지방공항-상하이 노선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저우하오 상하이공항그룹 사장(왼쪽에서 5번째)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한국공항공사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2026.6.23/뉴스1

(상하이=뉴스1) 박소영 기자 = 한국공항공사가 중국 상하이공항그룹과 손잡고 국내 지방공항과 상하이를 잇는 항공노선 확대에 나선다.

한국공항공사는 23일 중국 상하이 홍차오공항에서 상하이공항그룹(AVINEX)과 지방공항~상하이 노선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올해 1월 한·중 항공회담을 통해 양국 간 운수권이 확대된 데 이어 최근 한·중 항공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는 상황에서 지방공항과 상하이를 연결하는 항공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과 5월 열린 한·중 항공회담에서 양국 간 운수권을 늘리기로 합의했다.

그동안 상하이 노선은 인천·김포 등 수도권 공항 중심으로 운영돼 지방공항과의 연결은 제한적이었다. 특히 정부가 중국 노선 운수권을 확보하고도 상하이 공항의 슬롯(1시간당 항공기 운항 횟수) 부족으로 신규 취항이나 증편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항공사 신규 취항·증편 지원, 면세점·라운지 등 여객 서비스 개발, AI·BIM 기반 스마트공항 기술 협력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상하이공항그룹은 홍차오공항과 푸동국제공항을 운영하는 중국 대표 공항 운영기관이다. 두 공항의 연간 이용객은 약 1억 3000만 명으로, 세계 49개국 290여 개 노선이 연결된 동북아 최대 규모 항공시장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올해 1~5월 인천~푸동 노선 이용객은 101만 8000여 명, 김포~홍차오 노선 이용객은 27만여 명으로 전체 한·상하이 노선 이용객의 64.4%를 차지했다.

상하이 노선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김포·김해·제주·청주공항의 상하이 노선 이용객은 2023년 92만 명에서 지난해 220만 명으로 약 2.4배 늘었다. 이에 올해 하계 시즌에는 김해~푸동 노선이 주 16편에서 18편으로 확대됐고, 제주~푸동 노선도 주 56편에서 58편으로 증편됐다. 청주~푸동 노선은 신규 취항했다.

공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방공항과 상하이를 연결하는 노선망이 확대되고 인적·실무 교류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신규 노선 개설과 증편이 현실화할 경우 외국인 관광객의 지방 유입 확대와 지역관광 활성화, 경제교류 증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저우하오(Zhou Hao) 상하이공항그룹 사장은 "현재 청주, 대구 등 5개 지방공항과 연결편이 있으나 향후에는 다른 지방 도시와도 연결성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7월 이후부터 동방항공이 청주에 신규 취항할 예정인데 이에 대한 홍보와 마케팅을 통해 더 많은 여객들이 왕래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며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오늘 MOU 체결까지 성사돼 기쁘다"고 말했다.

박재희 한국공항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우리나라 지방공항과 상하이공항 간 노선 확대를 통해 지방관광 활성화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한 양사 간 운수권과 슬롯 배분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imsoyo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