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훈 인천교육감 측근, 특수교사 유족에 '당선축하 전화 요구' 논란

진상규명비대위 "장학관이 고 김동욱 교사 어머니에게 전화" 밝혀
교육청 관계자 "해당 발언 했는지 확인 중"

1일 인천시교육청 본관 앞에 특수교사 A 씨를 추모하는 조화가 설치돼 있다.ⓒ 뉴스1 박소영 기자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측근이 특수교사 고(故) 김동욱 교사의 유족에게 도 교육감 당선 축하 인사를 요구해 논란이다.

인천 특수교사 사망 진상규명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11일 성명을 내고 "지방선거 직후인 지난 4일 인천시교육청 소속 A 장학관이 김 교사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도성훈 교육감에게 당선 축하 인사라도 보내면 어떻겠느냐'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현재 유족이 진상조사보고서 원본 공개를 요구하며 행정소송을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 같은 발언은 유족의 존엄성을 훼손한 것"이라며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찬사를 강요하는 것과 다름없는 권력형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교사가 생전 학급 증설 등 교육 현장의 어려움을 호소했지만 교육청은 이를 외면했다"며 "특수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가로막아 온 권위적 행정에 대한 근본적인 쇄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또 "도 교육감이 선거 과정에서 내세운 '김동욱법 제정' 역시 현장 교사와 유족에게는 기만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며 "특수교육 정상화를 위해서는 법 제정보다 인적 쇄신과 진상 규명이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A 장학관이 해당 발언을 했는지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교사는 지난 2024년 10월 숨졌다. 당시 그는 자신이 맡은 학생 8명 외에도 통합 학급에 있는 특수교육 학생 6명을 수시로 지도하고, 행정업무까지 맡는 등 격무에 시달렸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 교사의 사망 경위를 조사한 진상조사위는 결과 보고서에 '사망 원인은 과도한 업무 때문'이라는 내용을 담았다. 인사혁신처는 지난달 김 교사의 순직을 인정했다.

imsoyo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