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가 올바르게 굴러갔으면"…인천 투표소 새벽부터 유권자 발길
계양1동 행정복지센터 앞 투표 개시 전부터 긴 줄
지팡이 짚은 80대부터 장사 전 자영업자까지 한 표 행사
- 이시명 기자, 박소영 기자
(인천=뉴스1) 이시명 박소영 기자
"다 필요 없고, 나라가 올바르게 굴러가기만 하면 좋겠다는 마음에 나왔어요."
제9회 전국지방동시선거 본투표가 시작된 3일 오전 5시 50분쯤 인천 계양구 계양1동 제1투표소(계양1동 행정복지센터) 입구에는 이른 아침부터 유권자들이 줄을 지어 서 있었다.
가장 먼저 줄을 선 조 모 씨(74) 부부는 이날 오전 5시 교회 새벽기도를 마친 뒤 곧바로 투표소를 찾았다.
조 씨는 "새벽예배에서도 나라가 잘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며 "투표하려고 집에도 들르지 않고 30분 가까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오전 6시가 가까워지자,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가 투표 시작을 안내했고, 입구 인근 벤치에 앉아 있던 조모 씨(87)는 자리에서 일어나 기표소로 향했다.
그는 "아침부터 아들에게 부탁해 투표소에 왔다"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지팡이를 짚고 투표소를 찾은 김모 씨(83)도 "원래 아침잠이 없는 편인데 오늘은 더 일찍 눈이 떠졌다"며 "나라가 잘 운영되고 국민들이 편안하게 살 수 있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비슷한 시각 인천 남동구 만수1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도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일부 유권자들은 투표소를 착각해 다른 곳을 찾기도 했다. 투표관리관의 안내를 받은 한 시민은 "집 앞 투표소를 두고 엉뚱한 곳에 왔다"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자영업자 김 모 씨(50대)는 "장사를 해야 해서 일찍 투표하러 나왔다"며 "지역 경제도 어렵고 정치도 혼란스러웠던 만큼 이번 선거를 통해 시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발걸음을 옮겼다.
김 모 씨(43)는 "보여주기식 말고 정치인들이 진짜 지역 발전을 위해 힘써주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비교적 젊은 유권자인 이 모 씨(20대)는 "성인이 된 뒤 이번이 두 번째 투표인데 생각보다 투표지가 많아 당황했다"며 "다만 선거만큼은 꼭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투표는 인천지역 746개 투표소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유권자는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등 사진이 부착된 공공기관 발행 신분증을 지참해야 투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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