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까지 등판한 부산…지방선거 마지막 주말 전국서 총력 유세전(종합)
박형준 지원 나선 이명박 "서울처럼 부산도 일 잘하는 시장 뽑아야"
강원·울산·인천·충남도 막판 표심 공략…지지층·부동층 결집 나서
- 유준상 기자
(전국=뉴스1) 유준상 기자 = 6·3 지방선거를 사흘 앞둔 마지막 주말인 31일 전국 시·도지사 후보들이 막판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부산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며 힘을 보탰고, 강원·울산·인천·충남에서도 후보들이 지역 곳곳을 누비며 지지층 결집과 부동층 공략에 나섰다.
부산에서는 이 전 대통령의 지원 유세가 눈길을 끌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해운대구 구남로를 찾아 박 후보와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 김성수 해운대구청장 후보 등과 함께 시민들을 만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번 지방선거 후보를 위해 마이크를 잡은 것은 처음"이라며 "시장은 말로 하는 정치인이 아니라 일을 잘하는 사람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서울시장 재임 시절을 언급하며 "당시 야당 소속 시장이었지만 시민들이 일하는 시장을 선택해 서울이 발전할 수 있었다"며 "지금 중요한 것은 대통령이나 장관이 아니라 부산시장이 누가 되느냐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형준 시장이 부산을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며 "부산이 발전해야 대한민국도 발전한다. 하던 일을 계속 마무리할 수 있도록 박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앞서 박 후보와 함께 수영로교회 예배에 참석했으며, 유세 후에는 해운대 전통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박 후보는 이명박 정부 시절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과 청와대 홍보기획관, 정무수석 등을 지내며 이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어왔다.
강원에서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가 막판 총력전에 돌입했다.
우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18개 시·군을 모두 두 차례 이상 방문한 '강원 두 바퀴'를 내세우며 동해안 집중 유세를 벌였다. 그는 속초에서 "대통령 한 명이 바뀌었을 뿐인데 대한민국이 변화하고 있다"며 "도지사와 시장까지 바뀌면 강원은 더 빠르게 발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춘천과 강릉을 돌며 재선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향토공예관 부지 재개발과 복합문화공간 조성 계획을 제시하는 한편, 캠프를 통해 우 후보를 겨냥한 공세를 이어가며 인물 경쟁력을 부각했다.
경남에서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우원식 전 국회의장의 지원을 받으며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섰다.
우 전 의장은 창원 NC파크 앞 유세에서 "부울경이 수도권에 버금가는 새로운 성장축이 되도록 실제 성과를 낸 사람이 김 후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경남이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핵심 지역"이라며 "경남이 과거가 아닌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울산에서는 울산고등학교 총동창회 가족한마음축전이 막판 표심을 잡으려는 후보들의 각축장이 됐다.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두겸 국민의힘 후보, 박맹우 무소속 후보가 모두 행사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김상욱 후보는 "시민만 바라보며 울산의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밝혔고, 김두겸 후보는 "검증된 추진력과 책임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재선을 호소했다. 박맹우 후보는 "위기 때마다 증명된 행정 전문가를 선택해 달라"고 강조했다.
인천에서는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가 정책과 성과를 앞세워 맞붙었다.
박 후보는 문화 분야 공약을 추가 발표하며 문학경기장 일대 5만석 규모 K-컬처 스타디움 조성과 AI·로봇 기술이 결합된 K-콘텐츠 플랫폼 구축 구상을 내놨다. 그는 "문화의 힘으로 인천 원도심을 다시 일으키고 K-컬처 출항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영종하늘도시에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배준영 국회의원 등과 합동 유세를 벌였다. 그는 영종구 출범과 영종·인천대교 통행료 무료화, 영종 바이오 특화단지 조성 등을 성과로 내세우며 "인천을 세계 10위권의 인천국제자유특별시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충남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후보가 부여에서,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가 아산에서 각각 유세를 이어갔다.
박 후보는 부여 총력 유세에서 "충남지사가 돼 부여 발전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고, 김 후보는 아산 신정호수와 외암민속마을 일대를 돌며 시민들과 접촉면을 넓혔다.
본투표를 사흘 앞두고 각 후보는 남은 기간 지지층 결집과 부동층 흡수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사전투표가 역대 지방선거 최고 수준의 투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마지막 주말 유세전이 본선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취재 = 유준상, 신관호, 조민주, 강정태, 김낙희, 이주현, 임순택)
yoojoons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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