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성명서' vs '대장동 발언'…인천시장 선거전, 초반부터 과열
- 유준상 기자

(인천=뉴스1) 유준상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와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 간 공방이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부터 과열 양상을 보인다.
박 후보 캠프는 '유령 여론조사'와 '가짜 성명서'를 근거로 조직적 선거 공작 의혹을 제기했고, 유 후보 캠프는 박 후보의 강화도, 대장동식 개발 발언과 인천항만공사 이전 공약을 고리로 박 후보를 몰아붙였다.
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인 '당찬캠프'는 19일 허위 여론조사 이미지 유포 사건과 인하대 총동창회 명의도용 성명서 사건을 잇달아 고발하며 "조직적 선거 공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당찬캠프가 문제 삼은 허위 여론조사 이미지는 '미디어여론연구소'라는 이름 아래 '인천시장 후보 뉴스여론지수 비교', '0.6%포인트 박빙' 등의 문구를 담고 있다.
캠프는 "공직선거법상 반드시 포함돼야 하는 조사기관, 의뢰자, 조사일시, 표본 수, 응답률, 조사 방법 등이 단 하나도 없었다"며 "실제 여론조사처럼 보이게 만들어 유권자 판단을 왜곡하려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빙이라는 인상을 심어 특정 후보 쏠림 현상이나 지지층 동요를 유도하려는 목적이 의심된다"며 "이는 민주주의 근간인 선거 질서를 흔드는 심각한 범죄"라고 비판했다.
당찬캠프는 같은 날 인하대 총동창회 명의의 '가짜 성명서' 유포 사건도 문제 삼았다.
박 후보를 겨냥한 해당 성명서는 안보 이슈와 연계해 "인하대 총동창회가 박 후보를 거부한다"는 취지의 내용을 담고 있었지만, 실제 총동창회 측은 "우리가 발표한 성명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측은 "존재하지 않는 기관 이름, 도용된 명의, 허위 내용이라는 점에서 허위 여론조사 사건과 패턴이 매우 유사하다"며 "누군가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선거가 다가오자 정책 경쟁 대신 유령 기관과 가짜 문서가 등장하고 있다"며 "깨끗한 선거를 더럽히는 세력은 반드시 심판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유정복 후보의 '정복캠프'는 박 후보를 겨냥한 논평과 기자회견으로 박 후보에 대한 공세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정복캠프는 박 후보가 강화 일정 직후 "이제 인천으로 넘어가자"고 말한 것을 두고 "강화도가 인천인 줄도 모르면서 인천시장을 하겠다는 것이냐"며 "단순 실수가 아니라 강화 주민들에게 소외감을 안겨주는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정복캠프는 박 후보의 인천항만공사(IPA) 이전 공약에 대해서도 "인천 발전은 레고 놀이가 아니다"라며 맹비난했다.
박 후보가 송도에 있는 IPA를 제물포구로 이전해 해양·항만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정복캠프는 "균형 발전이 아니라 지역 간 빼앗기 게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연수구 주민 입장에서는 핵심 기관을 빼앗기는 셈"이라며 "중앙정부 권한 집중이라는 본질은 놔둔 채 건물 위치만 옮기는 것은 껍데기 정치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유 후보 측은 특히 박 후보의 '인천판 대장동식 개발' 발언에 화력을 집중했다.
정복캠프는 박 후보 측의 민간개발 관련 발언을 두고 "'대장동식 개발 적용'을 언급해 놓고 논란이 커지자 이제 와서 네거티브라고 발을 빼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복캠프는 "이번 발언은 단순 실언이 아니라 이재명 대통령 사법 리스크를 희석하고 공소 취소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정치 공작"이라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yoojoons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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