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용역보고서만 남긴 4년 안돼…중앙 정치력으로 현안 풀겠다"
[인터뷰]미추홀·제물포·검단·부평·연수 거쳐…"인천 전체가 내 인생"
AI·바이오·콘텐츠·에너지 'ABC+E' 제시…"인천형 미래산업 키울 것"
- 박소영 기자, 유준상 기자
(인천=뉴스1) 박소영 유준상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예비후보는 "인천은 수도권 안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로에 서 있다"며 "중앙 정치에서 쌓은 네트워크와 정치력을 바탕으로 인천의 압도적인 변화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지난 11일 인천 미추홀구 선거사무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인천시장은 단순히 정해진 예산 안에서 도시를 관리하는 자리가 아니라 중앙정부와 국회, 행정부를 움직여 묵은 현안을 해결해야 하는 자리"라며 "인천이 가진 잠재력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선 중앙 정치 경험과 실행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에서 태어나 초·중·고교를 모두 인천에서 나온 '인천 토박이'다. 인하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그는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한 뒤 삼일회계법인과 금융감독원에서 근무하며 회계·재무 분야 전문성을 쌓았다. 이후 시민사회 활동과 정치권 활동을 병행하며 지역 현안에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2016년 인천 연수갑에서 처음 국회의원에 당선되며 본격적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박 의원은 자신의 삶 자체가 인천에 깊이 뿌리 내리고 있다고 했다. 그는 "미추홀구에서 태어나 성장했고, 중·고등학교 시절은 옛 제물포권에서 보냈다"며 "결혼 후에는 서구 검단에서 아이를 키웠고, 회계사 시절에는 부평에서 활동했다. 이후 청라와 연수구를 거치며 생활했고, 연수갑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인천 전역이 제 60년 삶의 기억과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대표적 '신친명계' 인사로 꼽힌다. 당 최고위원과 원내대표, 당대표 직무대행 등을 맡으며 친명 핵심 그룹으로 정치적 존재감을 키워왔고,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 등 주요 현안에서 이 대통령과 보조를 맞춰왔다. 다만 일각에서는 중앙 정치 경험은 풍부하지만 광역단체장이나 지방 행정 경험이 없는 만큼 인천시정을 이끌기에는 적절치 않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에 박 후보는 "지방 행정가의 경험은 사실 없고, 그 부분은 약점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도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했다.이어 "20년 동안 회계사로 일하며 민생경제와 현물경제를 누구보다 가까이서 봐왔다"며 "원내대표와 당대표 직무대행, 상임총괄선대위원장 등을 거치며 입법부와 행정부 전반에 폭넓은 네트워크를 쌓아왔다. 인천 현안은 결국 정부·국회 협조 없이는 풀 수 없는 문제들이 많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인천 미래 전략으로 'ABC+E'를 제시했다. AI(인공지능), 바이오, 콘텐츠, 에너지 산업을 인천의 핵심 성장축으로 육성해 수도권 내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AI와 바이오, 에너지 산업은 전국 어디서나 이야기하지만 인천은 공항·항만·철도·도로를 모두 갖춘 국내 최대 물류 도시라는 차별성이 있다"며 "인천이 가진 강점을 극대화해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기존 시정의 '용역 중심 행정'을 비판하며 실행력을 강조했다. 그는 "4년 동안 용역 보고서만 남기고 실제 변화는 없었다"며 "시장에 당선되면 또다시 연구용역부터 돌리는 방식이 아니라 이미 준비된 정책들을 바로 실행에 옮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ABC+E’ 전략 역시 단순 구호가 아니라 관련 법안 발의와 기업 협의 등을 이미 진행 중인 사안"이라고 했다.
교통 문제도 시급한 현안으로 꼽았다. 박 후보는 "인천에서는 '어디를 가든 1시간 반'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교통 불편이 크다"며 "서울 접근성뿐 아니라 인천 내부 이동 문제도 함께 해결해야 한다. 도로와 철도망을 종합적으로 정비하고 필요한 신규 노선을 적극 추진해 시민 체감형 변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최근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인천국제공항공사 통합설'과 관련해서 "인천공항은 대한민국의 핵심 국가 경쟁력이자 세계적 허브공항"이라며 "가정적인 상황이지만 통합 논의가 현실화된다면 분명한 논리로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통합설 보도가 나온 직후 국토교통부 장관과 경제부총리, 국무총리 등에게 직접 연락해 확인했고 모두 '정부 내에서 논의된 바 없다'는 취지로 답했다"며 "인천공항은 앞으로 재투자와 경쟁력 강화가 더 필요한 시점이다. 지금의 이익을 다른 공항 적자 보전에 활용할 때가 아니라 활주로 신설과 시설 개선 등 미래 경쟁력을 키우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msoyo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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