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인천 홀대론 선동" vs 유정복 "말바꾸기, 시민이 믿겠나"

'뜨거운 감자' 인천공항 통합 놓고 양 후보 설전

박찬대 후보와 유정복 후보 / 뉴스1 ⓒ News1

(인천=뉴스1) 유준상 기자 = 인천공항 운영사 통합 문제가 인천시장 선거의 뜨거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과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 측은 서로를 향해 "정치쇼", "거짓말"이라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 인천시장 선거대책위원회 '당찬캠프'는 9일 논평을 내고 "인천 경제에 치명타를 입히고 경쟁력을 훼손하는 공항운영사 통합을 반대한다"며 "인천국제공항을 불순한 선거전략으로 이용하려는 어떠한 세력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당찬캠프는 유정복 후보를 겨냥해 "실질적인 대안 없이 시민 불안을 부추기며 '인천 홀대론'이라는 낡은 선거 프레임만 짜내고 있다"며 "시민 불안을 볼모로 한 얄팍한 정치쇼를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노동조합 회의실에서 인천국제공항노조연맹과 인천국제공항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협약을 체결하며 공항 통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 측 '정복캠프'도 같은 날 박 후보를 겨냥한 논평을 내며 반격에 나섰다. 정복캠프는 "박찬대 후보는 자신이 한 거짓말부터 해명하고 시민께 사죄하라"고 역공했다.

정복캠프는 박 후보가 지난 3월 자신의 SNS에 "국토교통부 장관과 재정경제부 장관에게 확인한 결과 정부 내부에서 전혀 논의된 바 없다"고 적었던 점을 언급했다.

이어 "이 정권 실력자라는 위상을 과시하려고 장관 2명까지 엑스트라로 출연시켰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거짓말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그랬던 장본인이 이제 와 공항공사 통합 반대를 외치는 것을 누가 믿겠느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거짓말 해명은 뒤로 미룬 채 노동자들을 앞세우고 있다"며 "유정복 시장이 시민들을 갈라치기 하는 게 아니라, 박찬대 후보가 유정복 시장과 노동자들을 그렇게 하려는 것"이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양측은 이날 공항 노동자 정책협약과 공항경제권 구상, 시민 불안 조장 여부 등을 놓고도 날 선 신경전을 이어갔다.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등 3개 기관 통합 추진은 최근 정부와 정치권 안팎에서 관련 가능성이 거론되며 지역 사회 핵심 현안으로 급부상했고, 선거 국면과 맞물리면서 양 캠프 간 공방도 더욱 격화하는 분위기다.

yoojoons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