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실패" vs "검증 회피"…인천시장 선거 '책임론 전쟁' 격화
민주 "부채 제로 공약 어디 갔나"…유정복 재정 운영 맹공
국힘 "박찬대 대담 돌연 취소"…'노쇼 행렬 동참' 역공
- 유준상 기자
(인천=뉴스1) 유준상 기자 = 인천시장 선거가 정책 경쟁을 넘어 상대 후보의 책임론을 둘러싼 공방전으로 확산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유정복 국민의힘 예비후보의 재정 운영 문제를 집중적으로 겨냥했고, 국민의힘은 박찬대 민주당 예비후보의 경제인 행사 불참에 대해 "노쇼 행렬 동참"이라며 맞불을 놨다.
민주당 박찬대 후보 캠프 박록삼 대변인은 7일 논평을 통해 유 후보의 '부채 제로 도시' 공약과 최근 인천시 채무 증가 문제를 정면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민선 6기 당시 재정 안정화 성과는 인정한다"면서도 "문제는 민선 8기 들어 2025년 기준 인천시 부채가 6810억 원 증가했다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부채를 줄이던 행정의 달인이 왜 이제는 빚을 늘리는 행정 초보가 됐느냐"며 "유 후보 스스로 내세운 '부채 제로' 공약의 기준으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특히 지방채 발행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했다. 박 대변인은 "지방교부세를 남겨두고 지방채 발행을 선택한 것은 결국 인천시의 정책 판단"이라며 "그 결과 채무가 늘었다면 외부 탓이 아니라 스스로 책임져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또 "인구 증가에도 올해 인천 경제성장률이 0.5%로 전국 최하위 수준"이라며 "인구는 늘었는데 성장률은 추락한 이유부터 설명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박 후보의 인천경영포럼 초청 대담회 불참 문제를 정조준했다.
유 후보 캠프 이상구 대변인은 논평에서 "300만 시민을 대표하겠다는 인천시장 후보가 경제인들과의 약속을 행사 직전 취소한 것은 매우 무책임한 처사"라며 "시민 검증 무대에서 사실상 퇴장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박 후보 측이 언론사 간 형평성 문제를 불참 사유로 설명했지만, 해당 내용은 이미 사전 협의가 이뤄졌던 사안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지역 경제인들과 시민들은 후보의 정책과 비전을 직접 듣기 위해 참석 비용까지 부담하며 자리를 마련했다"며 "정치적 부담이 되는 질문을 피하기 위해 검증 무대를 비운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특히 국민의힘은 이번 사안을 단순한 행사 취소가 아닌 '책임 회피 프레임'으로 연결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캠프 관계자는 "300만 시민을 대표하겠다는 인천시장 후보가 '노쇼' 행렬에 동참한 격"이라며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양측 모두 상대 후보의 정책 검증보다는 정치적 상징성과 책임론 부각에 힘을 쏟고 있다"며 "대선 이후 이어진 중앙 정치권 대립 구도가 지방선거에도 그대로 투영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yoojoons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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