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청교섭 쟁취하자"…첫 노동절, 인천 도심 5000명 행진에 차로 '혼잡'

세계노동절 인천대회 열려…인주·남동대로 일대 교통 통제

인천 남동구 인주대로를 가득 메운 노동자들 / 뉴스1 ⓒ News1 유준상 기자

(인천=뉴스1) 유준상 기자 = 63년 만에 '근로자의 날'에서 '노동절'로 명칭이 복원되고 법정 공휴일로 지정된 1일 인천 도심에선 대규모 집회와 거리 행진이 진행되며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뉴스1 취재에 따르면 민주노총 인천본부와 인천지역연대는 이날 오후 2시 인천 남동구 인천지하철 1호선 예술회관역 사거리 부근에서 '세계노동절 인천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인천 집회에는 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인천교통공사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인천지부, 전국건설노조 인천건설지부, 국민건강보험노조 인천지부,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인천지회, 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등 노동계 인사·노동자 5000여 명이 운집해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집회 후 오후 4시부터 예술회관역에서 출발해 인주대로를 타고 길병원사거리와 남동대로, 구월중삼거리를 거쳐 인천시청 앞까지 거리 행진을 펼쳤다.

낮 최고 26도를 기록한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햇빛을 막을 모자를 쓰고 '원청교섭으로 내국인 기능인력 고용활성화' '모든 노동자의 노동기본권 쟁취' '살인기업 CU BGF 규탄 ' 등이 적힌 팻말을 들고 차로를 행진했다.

법정공휴일로 지정된 5·1 노동절 인천 남동구 인주대로를 따라 인천에서 대규모 노동자 행진이 진행되고 있다. / 뉴스1 ⓒ News1 유준상 기자

이들은 "원청교섭을 요구하던 노동자가 죽음으로 내몰리는 현실이 계속되고 있다"며 "열사정신 계승해 원청교섭·모든 노동자의 노동기본권 쟁취하자"고 구호를 외쳤다.

특히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는 "최저임금도 못 주는 택시회사 살리기 위해 택시노동자는 죽어도 되는 건가"며 "사업자만 살리는 밀실입법을 자행하는 집권여당을 규탄한다"고 성토했다.

최근 택시지부 한 노동자는 20여 일간 인천 남동구 맹성규 의원 사무실 앞 20미터 높이 통신탑에 올라 "최저임금제를 적용하지 않는 내용의 법안 폐지를 촉구한다"며 고공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많은 인원이 차로를 이용해 행진하는 과정에서 도심권 차량 정체가 극심해질 것을 대비해 교통경찰관 등 190명을 현장에 배치해 대응에 나섰다.

인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장에 교통안내 현수막을 설치하고 차량 우회를 유도하며 실시간으로 도로 통제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들은 집회·행진 장소를 우회하고 실시간 교통 안내를 따라주길 바란다"며 "인천 시민들과 행사 참여 인원은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yoojoons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