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에 매출 직격탄"…인천 유통업계 덮친 '수익성 쇼크'

유가·물류비 폭등에 소비 위축까지 '삼중고'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 News1 김명섭 기자

(인천=뉴스1) 유준상 기자 = 인천 소매유통업계는 이란 전쟁에 따른 수익성 악화 가능성을 근거로 2분기 경기를 어둡게 전망했다.

인천상공회의소가 인천지역 대형마트·슈퍼마켓·편의점 등 소매유통업체 6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조사 결과, 종합 경기전망지수는 69로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았다. 수치가 낮을수록 다음 분기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특히 업계는 중동 사태로 인한 유가 상승과 물류비 증가를 가장 큰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응답 기업 10곳 중 8곳은 "이란 전쟁 여파로 매입가와 물류비용 상승이 부담된다"고 답했으며, 이 가운데 1~2곳은 "수익성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매출 전망도 부정적이다. 전체 응답 기업의 84.6%가 "매출이 위축될 것"이라고 답했으며, '매우 위축' 전망도 9.2%에 달했다. 고물가와 소비심리 위축 속에서 대외 변수까지 겹치며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를 낮추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2분기 매출전망지수는 88, 수익전망지수는 90으로 모두 기준치를 하회했다. 여름철 성수기 진입에 따른 매출 증가 기대에도 불구하고, 인건비와 원가 상승, 물류비 부담이 이를 상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태별로도 상황은 녹록지 않다. 대형마트(89)와 편의점(88)은 각각 경쟁 심화와 소비 위축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으며, 슈퍼마켓은 50에 그쳐 가장 부정적인 전망을 보였다.

업계가 꼽은 최대 경영 애로 요인은 '소비심리 위축 및 내수 부진(58.5%)'이었으며, 이어 높은 물가(43.1%), 인건비·물류비 등 비용 상승(35.4%), 공급망 불안 및 원가 상승(23.1%) 등이 뒤를 이었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과 환율 변동이 지역 유통업계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비용 상승 압박과 소비 위축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단기간 내 경기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yoojoons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