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30곳, 경기 29곳인데 인천 9곳뿐"…인천시, 공공기관 사수 '총력전'

'공공기관 이전·통합 대응 TF' 공식 활동

지난 9일 인천 남동구 인천시청에서 열린 긴급 간부회의에서 유정복 인천시장과 간부들이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추진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인천=뉴스1) 유준상 기자 = 인천시가 인천국제공항공사 통폐합과 제2차 공공기관 이전에 대응하기 위한 전담조직을 만들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인천시는 지난 15일 신재경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 주재로 '공공기관 이전·통합 대응 전담조직(TF)'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전담조직은 시 정무부시장을 단장, 기획조정실장을 부단장으로 하며 대변인, 환경국장, 국제협력국장, 해양항공국장 등 관련 실·국장과 인천연구원이 참여한다.

1차 회의에서는 전담조직의 구성 취지와 활동 계획을 공유하고, 정부 및 관련 기관의 동향을 공유했다. 특히 인천연구원은 현안 연구를 통해 공항 공사 통합과 인천 지역 공공기관 이전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존치 논리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인천시는 회의 결과에 따라 내주 이전·통합이 거론되는 각 공공기관 관계자와의 소통을 실시할 예정이다. 기관 이전과 통합의 문제점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듣고,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공동 대응 전략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시민사회와도 긴밀하게 공조한다. 현재 다수의 시민단체가 기관 이전 및 통합에 대해 우려와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 만큼 시민사회 관계자와의 소통을 통해 지역의 의사가 정부와 국회 등에 가감 없이 전달될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군·구와도 소통과 협력 방안을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군·구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고, 지역사회의 뜻이 정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시가 공공기관 이전 저지에 나서는 것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비수도권 자치단체들이 인천 기관 유치전을 벌이고 있어서다. 국토교통부가 공공기관 이전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 중인 상황에서 인천 공공기관 다수가 비수도권 자치단체들의 유치 대상이 되고 있다.

현재 인천에 있는 공공기관은 인천국제공항공사, 극지연구소, 인천항만공사, 건설기술교육원, 한국환경공단, 항공안전기술원 등 9곳이다. 부설 기관을 포함한 전체 공공기관(355곳)의 2.5%에 불과하다. 같은 수도권인 서울에 130곳, 경기에 29곳이 있는 점과 비교하면 현저히 적다.

TF 단장인 신재경 정무부시장은 "인천의 주권을 훼손하려는 어떠한 움직임에도 논리적이고 당당한 근거를 바탕으로 강력히 대응해 인천의 경쟁력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yoojoons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