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산 러브버그 막는다"…살충률 94% 미생물 방제제 현장 실증 실험
- 이시명 기자

(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지난해 여름 인천 계양산에서 대량 발생한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 개체 수를 줄이기 위한 현장 실증 실험이 시작된다.
16일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오는 22일 계양산 정상 일대에서 러브버그 유충 저감을 위한 미생물 방제제 야외 현장 실증 실험이 진행된다.
이번 실험에 사용되는 미생물 방제제는 바실러스균을 활용한 친환경 물질이다. 화학 살충제와 달리 식물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파리류 유충에만 작용하도록 설계돼 환경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앞서 국립생물자원관이 지난해 10월 진행된 실내 검증 실험에서는 방제제 도포 후 48시간 내 러브버그 유충 살충률이 94%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현장 실증은 30m×30m 규모 구역 9곳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유충 단계에서의 개체 수 저감 효과를 확인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실험에 앞서 자원관은 인천시, 계양구와 함께 하루 전인 21일 관련 장비를 현장에 설치할 예정이다.
자원관은 이번 실험을 통해 방제제의 유충 살충 효과와 환경 안전성이 입증될 경우, 살생물 제품 등록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 여름과 같은 러브버그 대발생을 막기 위해 유충과 성충을 구분한 단계별 대응 전략도 병행한다.
국립생물자원관은 다음 달 초까지 유충 방제에 집중하고, 5~7월 이어지는 러브버그 성충 시기에는 조명과 유인물질 등이 설치된 대형 포집기를 활용해 개체 수를 줄일 방침이다.
대형 포집기는 오는 5월 중순 이후 계양산 정상에 설치될 예정이다.
러브버그는 유충 시기에는 유기물을 분해하고, 성충은 화분 매개 역할을 하는 익충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지난해 여름 계양산 일대에서 대량 발생하며 등산객과 인근 주민에게 불쾌감을 주는 등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는 "지난해 여름부터 대두된 러브버그 방제 작업이 올해에는 유충 단계부터 본격 추진된다"며 "관계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주민 불편이 이어지지 않도록 힘쓰겠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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