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단체 "공항 통합, 대통령이 지방선거 전 철회해야"

"정부, '논의 단계' 공식화…인천 정치권, 공식 입장 표명해야"

인천 사수 범시민운동본부는 지난 8일 유정복 인천시장에게 범시민운동 동참 요구서를 전달하고 적극적인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인천 사수 범시민운동본부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인천=뉴스1) 유준상 기자 = 인천지역 시민단체가 정부의 인천국제공항 통합 논의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의 조속한 철회 결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인천국제공항 통합 반대와 공공기관 이전 저지 인천 사수 범시민운동본부(이하 범시민운동본부)는 9일 "정부가 '공항 기관 통합을 '논의 단계'라고 공식화한 만큼, 인천지역 정치권은 지방선거 전에 대통령의 철회 결정을 반드시 받아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인천국제공항 통폐합에 대해 "지금 살펴보고 있는 과정"이라고 답변했다. 특히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이 "공항 통합을 논의 중이라고 봐도 되느냐"고 묻자 "네"라고 답해, 그간 "결정된 바 없다"고 해온 정부 입장에서 한발 나아간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로 확정된 박찬대 의원은 공항 기관 통합설에 대해 "근거 없는 억측"이라고 선을 그으면서, 그동안 인천국제공항 통합 논란에 대한 입장 표명을 유보해 왔다.

범시민운동본부는 "그동안 정치권에서 공항 통합설을 두고 진실 공방이 이어졌지만, 정부 답변으로 논의가 진행 중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제는 소모적인 공방을 중단하고, 인천지역 국회의원들이 명확한 반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공항 통합 논란이 대통령 공약에서 비롯된 만큼, 대통령이 직접 '통합 백지화'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이에 상응하는 조치가 없을 경우 강력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범시민운동본부는 인천국제공항 5단계 확장 사업을 정부의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2026~2030)'에 반영할 것도 요구했다. 이들은 "2033년이면 현재 확장된 여객 수용 능력이 한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덕도신공항 건설 등에 밀려 인천공항 확장 사업이 지연될 경우 인천 정치권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범시민운동본부는 '인천 사수' 범시민운동 동참을 촉구하기 위해 유정복 인천시장과 중구·연수구·서구청장 등을 잇달아 면담하고 요구서를 전달했다. 이들은 각 지자체장에게 '공항 통합 반대 공식 입장 표명', '공공기관 이전 저지', '범시민운동 참여' 등을 요청했다.

범시민운동본부는 향후 시민사회와 노동계, 각계 단체와의 연대를 확대해 범시민운동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yoojoons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