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 반입량 전년比 92%↓…쓰레기 대란 우려 한시름 덜어

충청권 등 '원정 소각' 갈등은 숙제…"소각장 확충 나서야"

수도권매립장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인천=뉴스1) 유준상 기자 = 올해부터 수도권 직매립이 금지되면서 '쓰레기 대란'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지만, 현재까지 큰 차질은 빚어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공사)에 따르면 지난 1∼2월 인천시 서구 수도권매립지에 반입된 생활폐기물은 총 4706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반입된 5만 9877톤보다 92.2% 줄어든 수치다.

지역별로 봐도 서울이 1만 9628톤에서 1367톤으로, 경기가 3만 2864톤에서 2766톤으로, 인천이 7385톤에서 573톤으로 각각 줄어 감소세가 뚜렷하다.

수도권에서 몰려드는 생활폐기물 반입 차량도 지난해 5527대에서 올해 409대로 92.6% 감소했다.

이같이 수도권매립지 생활폐기물 반입량이 급감하면서 수도권 직매립 금지에 따른 쓰레기 대란 우려는 한시름 던 모습이다.

인천의 경우 생활폐기물 일일 발생량 880톤 중 85%에 해당하는 750톤은 공공소각장에서, 15%인 130톤은 민간소각장에서 처리했다.

인천시는 하루 폐기물 처리 용량이 공공(2곳) 960톤, 민간(6곳) 568톤 등 1528톤에 달해 생활폐기물 처리에 여유가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매립이 막힌 수도권 쓰레기 일부가 충청권 등 비수도권 민간 업체로 흘러가면서 이른바 '원정 소각'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1월 한 달간 수도권에서 발생한 생활폐기물 24만 7000톤 중 약 4800톤이 충청권 민간업체에서 소각된 것으로 파악됐다.

충청권 지역사회와 환경단체는 이러한 원정 소각 방식이 '폐기물 발생지 처리' 원칙에 위배된다며 폐기물 정책 개선 대책 촉구에 나섰다.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기 오염 물질과 잔재물 처리에 따른 환경 부담을 비수도권 주민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된다는 것이다.

정부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최근 소각 시설 확충 사업 기간을 기존 140개월에서 98개월로 약 3.5년 단축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yoojoonsang@news1.kr